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청소년평전 30
김나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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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는 한 사람의 일생과 그 사람이 성공하기까지의

가정적, 사회적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재미가 두 배인 것 같아요.

이 분은 또 어떤 부모 아래에서 자랐을까?

이 사람이 어린 시절에는 사회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미리 상상해 보는 재미까지 있어서 그 맛에 읽게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중등전집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세계위인전집을 한 권씩 읽어본 썬양이

"엄마, 데즈카 오사무라는 사람 알아?"

"그 사람이 누군데?"

"엄마가 어릴 적에 재미있게 봤다는 아톰을 만든 사람이지?"

아~~그랬군요.

아톰은 기억하고 있는데 아톰을 만든 사람은 누군지도 모르고 있었던 엄마.ㅋㅋㅋ

엄마도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게 해주는 중등전집 청소년평전이에요. ^^







데즈카 오사무!

일본 만화의 신, 일본 만화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본 최초의 소녀 만화 작가이자

일본 최초로 스타 시스템을 도입하고,

만화에 영상적 기법을 적용하였으며

일본 최초로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어시스턴트 제도를 도입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지요.


중등전집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즈카 오사무의 삶을 다룬 세계위인전집이에요.







전쟁 후 일본 국민들은 패배감과 절망에 휩싸여 있었는데요

전쟁을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은 오사무는

메스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지만

만화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의 열망으로

결국 의사로서의 안정된 길 대신 만화가의 길을 걷기로 하는데

데즈카 오사무가 성공하기까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중등전집 청소년평전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를 통해서 알아보기로 해요.







일본인에게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 데즈카 오사무 이야기는

4장으로 나누어져 소개되어 있네요.






곱슬머리와 좋지 못한 시력, 허약한 몸을 타고난 데즈카 오사무는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심한 놀림을 당했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그 정도가 좀 심했더라고요.ㅠㅠ

그런 데즈카에게 따돌림에서 벗어나게 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데즈카가 그린 그림을 본 후로 선생님도, 친구들도 데즈카를 다르게 대했다고 하네요.

그럼, 데즈카는 어떻게 만화를 좋아하고 잘 그리게 되었을까요?

바로 부모님도 만화를 좋아하셨거든요.

엄마는 데즈카에게 잠자리 독서로 만화를 들려줄 정도였다니 정말 만화광 가족이었다고 할 수 있죠.

매년 1월 3일에 열리는 만화영화제에 온 가족이 가서 전 세계의 만화를 실컷 보고,

영화를 좋아하는 데즈카를 위해 아버지는 영사기를 사다가

가족 영화제를 열어 미키마우스 등 유명한 만화영화를 즐겼죠.










데즈카는 만화도 좋아하고, 밤하늘의 별도 좋아했지만

발아래 펼쳐진 곤충 세계도 신비로워 하고 좋아해서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기도 했죠.

오죽하면 곤충 도감을 쓴 작가를 만나고 싶어서 멀리 떨어진 도쿄까지 기차를 타고 갈 정도였으니까요.

데즈카는 친구와 곤충 잡지도 만들었는데 만화를 중간에 그려 넣어

친구들이 아주 재미있게 봤다고 해요.

중학생 때는 직접 곤충도감을 만들었는데 사진을 찍을 자신이 없어서

직접 곤충을 그려 넣어 총 500종의 곤충 그림이 두 권에 실려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이때 데즈카의 필명인 '오사무'를 지어 훗날 만화가로 활동할 때도 이 이름을 필명으로 삼았답니다.

데즈카의 단짝 친구 '고릴라'와의 감동적인 일화도 있는데

그 부분은 책을 읽어보시고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요.







전쟁으로 데즈카의 아버지는 전쟁터로 가시고

데즈카는 체력이 약해서 군인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로 끌려갔다가

거기서도 병에 걸려 격납고 지붕이나 벽에 쓰는 석판을 만드는 공장으로 끌려갔지요.

폭격기가 떨어뜨린 폭탄에 공장은 파괴되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데즈카는 집으로 돌아와 꼼짝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서재에서 세계 문학전집, 각종 종교, 의학 서적 등 다양한 책을 읽었죠.

그러면서 만화도 그렸는데 그때 그린 만화가 3000장이나 된다는군요.

데즈카는 자기가 그린 만화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전쟁으로 사람들의 얼굴은 어두웠고 친구들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

자신이 그린 짧은 만화를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벽에 붙여

사람들이 자신의 만화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기를 바랐어요.







데즈카는 언젠가 전쟁터에 끌려가게 되면 총을 잡는 군인보다

사람들을 살리는 매스를 잡는 의사가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오사카 대학생이 되었어요.

의학 공부를 하면서도 꾸준히 그려 만화가로 정식 데뷔까지 했네요.

의사와 만화가 중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할 시기에 데즈카는 자신의 고민을 어머니께 털어놓았는데

어머니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짧게 대답을 하셨다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의사를 하라고 말하지 않은 데즈카의 어머니~

데즈카의 어머니는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데즈카는 고민 끝에 메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의사의 길이 아닌

펜으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만화가의 길을 선택한 것이죠.

데즈카는 신문에 네 컷 만화 <마짱의 일기장>을 연재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데즈카의 데뷔작이 되었답니다.







데즈카는 유명한 만화가 사카이와 공동 작업으로 <신보물섬>을 출간하여

오사카에서 만화의 일인자가 되었고,

여러 출판사에서 데즈카에게 만화를 그려 달라고 하여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평소에 존경하는 만화가 요코이에게 질타를 받아 큰 깨달음을 얻어

도쿄로 가서 새롭게 시작하기로 하네요.

하지만 오사카에서 그렇게 인정받던 데즈카는 도쿄에서는 그림 실력이 좋지 않다고 무시하는 거 있죠~

우연한 기회에 <만화 소년>이라는 잡지사에 가게 되어

<정글 대제>라는 장편 만화를 연재하여 크게 성공하였고

도쿄의 인기 작가로 도약하여 일본 최고의 만화가가 된 것이지요.







데즈카의 만화는 남자아이들이 좋아했던 지라 데즈카는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그리고 싶어서

<리본의 기사>라는 일본 최초의 소녀 스토리 만화를 출간하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만화가가 되었답니다.

쏟아지는 일에 쉴 시간도 없이 무리하다 보니 건강이 안 좋아지자

의사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은 결혼을 하라고 재촉했는데

33살이 되도록 아는 여자도 하나 없이 살았던 데즈카였네요.

데즈카는 고향에 내려가 어린 시절의 여자 친구에게 불쑥 청혼을 했고,

그 친구는 데즈카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했다니 이런 경우도 다 있군요.ㅋㅋ







계속 비슷한 만화를 그린다는 독자들의 비판에 데즈카는 공상 과학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몇 번의 도전에도 실패를 거듭했지만 데즈카의 도전은 계속되었고,

<로스트 월드>, <메트로폴리스>, <넥스트 월드> 이 3부작이 가장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데즈카는 공상 과학 만화로 지구의 위기를 알리려고 했는데요

당시는 미국과 소련이란 두 강대국이 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서로 핵 개발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데즈카는 전쟁을 막고 싶었어요.

데즈카는 자기 만화를 읽는 아이들이 지구를 전쟁과 싸움질로 망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길 바랐죠.

자신이 어릴 적 전쟁을 겪어 봐서 전쟁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전쟁이 끝나고 일본 경제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였고

만화가 공부에 방해가 되고 비교육적이라며 만화 추방 운동을 벌였지만

어른들도 차츰 데즈카의 만화에 빠져 오히려 만화의 지위가 높아지게 되었다는 사실!

그는 끊임없이 자기 세계를 넓히려고 노력했는데요

어린이 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 어린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에도 관심을 가졌어요.

그 덕분에 데즈카 오사무는 점점 나이가 들었지만 그의 만화만큼은 늙지 않았죠.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던 데즈카는

디즈니 <밤비>를 극장 옆 호텔에 방을 잡고 열흘 동안 80번이나 보았고,

다른 극장으로 찾아가 50번을 더 보면서 <밤비>를 철저하게 연구했답니다.

그리고 십 년 안에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디즈니 못지않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요.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에 도전하여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무쇠팔 아톰>을 만들어

저녁 6시 15분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아톰의 활약상을 지켜보게 만들었답니다.

<무쇠팔 아톰>은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어 국민 애니메이션이 되었는데요

<무쇠팔 아톰>은 일본인들에게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보여주었고,

일본인들은 아톰에 나온 미래 일본의 모습을 현실 속에서 이루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실제로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과학자나 엔지니어 중에는 아톰을 보고 인생의 진로를 결정했다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무쇠팔 아톰>은 미국에까지 진출을 하게 되었는데요

데즈카는 원작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맺었고,

<무쇠팔 아톰>은 물론 후속작 <에스트로 보이>도 미국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아톰은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저도 어릴 적에 아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죠.

데즈카의 만화는 일본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전파시켰으며

외국 어린이들은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등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했던 거네요.

하지만 사업에 소질이 없었던 데즈카는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되어

다시 만화를 열심히 그려 자금을 모아 작은 애니메이션 회사를 차려

<점핑>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은 데즈카의 만화 대신 극화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데즈카 만화의 독자가 주로 어린이였고 명랑했다면,

극화는 어른을 상대로 현실 세계를 다룬 냉정하고 비정한 어른 세계 이야기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극화의 유행으로 데즈카는 위기감을 느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젊은 작가들이 그린 극화를 연구하여 <블랙잭>이라는 극화를 탄생시켰지요.

데즈카는 생전에 그린 모든 만화 중에서 <불새>가 일생을 바친 유일한 작품이라고 했다는데요

<불새>는 영생을 얻기 위해 죽지 않는 새 불새를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해요.

1954년에 시작해 35년 동안 이 작품에 매달렸지만

데즈카의 죽음으로 일생을 바쳐 그리고자 했던 <불새>는 미완성작으로 남았지요.







만화 그리는데 전념하느라 자신이 암에 걸린 것도 몰랐던 데즈카는

수술을 받고 병원 침대에 누워서도 연재만화 3편, 애니메이션 3편,

<불새>의 뮤지컬 대본을 쓰는 등 일을 손에서 놓질 않았죠.

그리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17 살에 네 컷 짜리 신문 만화 <마짱의 일기장>으로 데뷔하여

60살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15만 장의 원고를 그렸고,

만화 700여 편, 애니메이션 60여 편, 원고 15만 매를 쓰는 등

일생을 만화가로 살았던 데즈카를 일본 사람들은 '일본 만화의 신'이라고 부릅니다.

"재미없는 만화는 만화가 아니다.

희망을 가져다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웃음이 되는 것,

이것이 만화가의 길이다."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건 줄 알았는데 데즈카의 만화에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들어있어

전쟁 후 사람들의 메말랐던 가슴에 희망을 선사해 주어 일본인들이 더 좋아한 것 같다는 썬양.

아직 데즈카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보고 싶다는군요.







만화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데즈카 오사무라는 인물도

중등전집, 세계위인전집 청소년평전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며

데즈카 오사무의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만화, 업적까지 정리를 잘 해놨더라고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발전하게 된 것은 역시 데즈카 오사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나 러시아 등 전 세계의 만화 영화 제작자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한 디즈니 스타일을 따라가기 급급할 때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다양한 방식을 끊임없이 시도하여

일본 만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끓어 올린 데즈카 오사무를

만화의 신이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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