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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3
김경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평점 :

요즘 우리 구에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개관하면서 명사들의 초청 강의를 열심히 들으러 다녔는데요
그분들의 말씀에서도 그렇지만 교육서나 그 외 강의를 들어도
최고의 화두는 '문해력'인 것 같아요.
초중고의 교육과정에서 과제형 수행평가가 폐지되면서
모든 수행평가가 학교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규 수업 후에도 수행평가 준비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크기도 하고,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에 이뤄지면 평가의 공정성도 높아지니 좋은 점이 더 많긴 할 것 같죠.

하지만, 여기엔 또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 과제를 수행하든
집에서 과제로 수행평가를 준비하든 크게 다를 게 없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스스로 얼마만큼 수행을 잘 할 수 있을지!
학교에서 주어진 시간에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려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있어야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말씀!
문해력을 기르는 첫 번째 방법이야 독서라는 건 다 알고 계실 텐데요
중학생이 되고 나니 청소년논술도 신경 쓰고,
중등필독도서도 열심히 읽고 이야기해보면서 문해력 기르기에 힘쓰는 썬양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썬양이 읽은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인데요
제목이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왠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흥미진진하게 썰전을 펼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등골브레이커란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만큼 비싼 상품' 또는
'명품을 사기 위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할 정도로 극성인 철없는 자식'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몇 년 전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브랜드 점퍼가 십 대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생긴 말이죠.
썬양은 그 당시에 초등학생이었던지라 그 점퍼나 브랜드에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들 중에서는 유행하는 브랜드 점퍼를 사달라고 하거나
일부 친구 맘들은 사달라는 말을 안 해도 척척 사주기도 하더라고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로 선택한 이 책은
브랜드 점퍼를 놓고 벌이는 아빠와 아들의 유쾌하고 상쾌, 통쾌한 전쟁을 그린 책인데요
할리 데이비슨, 몽블랑, 샤넬, 애플 등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의 브랜드,
세상을 변화시킨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부터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해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
마케팅으로 기업의 욕망을 포장하는 등의 브랜드에 숨겨진 세밀한 이야기를
아빠와 아들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 놓았답니다.

문해력 향상에 도움 되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자음과모음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썰전>은
1장부터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랜드의 개념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여러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하며,
사회적 기업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가치 등 폭넓은 경제 원리를 알려줍니다.

'브랜드는 뱀파이어'라니 무슨 뜻일까요?
친구 무리 중에서 누구 하나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해서 자랑하면
무리에 속한 친구들은 뱀파이어에 물린 듯 순식간에 같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게 되니
'브랜드는 뱀파이어'라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의 시작은 이러합니다.
친구들이 유명 브랜드의 점퍼를 입고 있는 걸 보고 자신도 같은 제품을 입고 싶은 현수가
엄마와 아빠에게 비싼 점퍼를 사달라고 하자 브랜드를 쫓다 보면 브랜드가 만든 허상에 빠질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따라 하는 동조현상 때문에 인생을 낭비해선 안된다며 점퍼를 못 사주겠다는 아빠!
현수는 그런 꼰대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현수에게는 비교 대상이 되는 두 친구가 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옷도 일부러 사지 않고
선배의 옷을 물려 입기도 하고 늘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태지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스포츠, 게임, 연예인, 패션, 이성교재, 성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강일이인데요
현수는 태지보다는 강일이와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현수 아버지가 브랜드는 뱀파이어라고 하셨다는 말에 강일이와 친구들은 반대의 생각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고 브랜드는 그 자유의 일부라면서 말이죠.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기 때문이며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건 인간의 본능이니 아버지의 말에 굴복하지 말고
어떻게든 원하는 점퍼를 얻어내라는 말도 보태자
현수는 브랜드 점퍼를 꼭 입고 말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꼼꼼하게 요리조리 따져보고 한번 내린 결정을 쉽게 바꾸지 않는 아빠의 성격을 알고 있는 현수는
아빠에게서 브랜드 점퍼를 얻어내기 위해서 자신이 브랜드에 대해서 잘 알아보고
왜 브랜드 점퍼를 입어야 하는지 아빠에게 설명하기로 합니다.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브랜드 관련 책을 찾아보다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는데요
스티브 잡스가 만든 브랜드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아빠도 바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엄마와 아빠 앞에서 브랜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지요.
'밀키스'라는 브랜드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그런 음료를 구입하려고 할 때
판매원에게 요구르트 색을 띠면서 톡 쏘지만 탄산이 강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음료를 달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했을 테지만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그냥 '밀키스'를 달라고 해도 쉽게 알아들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고,
스티브 잡스의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브랜드는 새로운 21세기를 만들었으며,
브랜드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꺼리고 멀리해야 할 존재도 아니고,
뱀파이어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주장했답니다.
현수의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에 엄마와 아빠는 감동하긴 했으나
유행을 좇는 행동인 브랜드 점퍼를 사야 하는 것과 스티브 잡스의 브랜드 정신과는 다르며
브랜드의 시작에 대한 것부터 생각해 보자고 하시네요.

먼저, 브랜드의 어원부터 알아보면,
브랜드란 말은 옛날 스칸디나비아 말인 브란드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브란드는 불로 지진다는 뜻으로 일정한 모양으로 노예의 몸을 지져서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내거나
죄인이나 방랑자, 집시, 탈영한 군인에게도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브랜드가 처음 가진 의미는 '손대지 마!'에서 1870년에 이르러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고유 브랜드에 상표 등록을 하는 제도까지 마련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선택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귀족 계급이 사라지긴 했지만 브랜드가 다시 계층과 계급을 만들었다는 말 이해되시나요?
명품은 돈 많은 사람들만 사용하는 전유물로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 명품도 세분화되어 있어서 명품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까지 계층이 나뉘게 된다니!
또, 명품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어두운 모습도 있는데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읽으면서도 화가 나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에서 확인해 보세요.

현수는 프레젠테이션으로도 아빠의 마음을 바꿀 수 없게 되자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자신의 용돈을 모아서 점퍼를 사겠다며 엄마한테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자
엄마는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벌으라고 합니다.
썬양도 초1 때부터 집안일 돕기로 용돈 모으기를 6년간 했었는데 말이죠.^^
용돈을 벌기 위해 누나의 방 청소를 하던 현수는 누나 연수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빠가 들려주셨던 브랜드 이야기는 어두운 부분이 많았지만
누나가 알려준 혁명가라고 불리는 샤넬은 명품이란 비싸고 귀한 것이 아니라
편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언제나 최고급을 추구했던 왕실과 귀족으로 대표되었던 명품 브랜드에 맞서
실용적인 아이템을 만들어 스스로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네요.
또,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이란 슬로건을 내걸어
사람들에게 인종 평등, 민주주의와 같은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한 베네통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죠.

현수는 아빠의 브랜드 뱀파이어 논리에 맞서기 위해 착한 브랜드에 대해 정리를 하고
아빠와의 썰전 제2라운드를 준비한 후 아빠, 엄마, 누나가 모인 자리에서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을 했답니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는 어려운 제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일대일 기부 공식을 운영하는 신발 브랜드 탐스,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사회단체 아름다운 가게와 굿네이버스,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윤을 추구하지 않고 변호를 해주는 공익 인권법 재단인 공감 등
우리 사회에는 착한 뱀파이어도 있다는 것을 주장하자 이번에는 아빠가 현수의 승리를 인정했지요.

아빠와의 세 번째 썰전을 위해 현수는 프레젠테이션을 더 열심히 준비하는데요
와~ 무슨 점퍼 하나 사는데 이렇게 몇 번의 썰전을?ㅋㅋ
현수의 아버님도 현수도 정말 대단하죠?
현수는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브랜드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로써 큰 몫을 하고 있고,
브랜드가 보여주는 감성과 문화가 곧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합니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당시 자신을 달콤하게 위로했던 기억으로~
또, 군대에 간 남자친구를 두었던 여자들에겐 꼭 챙겨 보내야 했던 품목 중 하나로 기억되는
추억의 브랜드 초코파이에 대한 설명과
새로운 카페 문화를 만든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등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브랜드가 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는데요
현수의 주장에 현수 아빠는 어떻게 대처했으며
결국 현수는 원하던 브랜드 점퍼를 얻게 되었을까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을 읽고 확인해보세요.

요즘 '꼰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봐서 꼰대는 의미를 알겠는데
'등골브레이커'는 처음 들어봐서 잘 모른다고 했던 썬양이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읽어보더니
아~그래서 등골브레이커구나..하더라고요.^^
자긴 아직 브랜드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디자인만 예쁘고 편하면 입었었는데
책 속의 주인공 현수는 엄청나게 비싼 브랜드 점퍼를 쟁취하려고
아빠를 설득하기 위해서 다양한 책도 읽고, 생각도 많이 하는 걸 보니
정말 어지간히도 입고 싶었나보다고.ㅋㅋ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유명한 축구공 브랜드가
어린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부분인데
사람들은 유명한 축구공이라는 건 알아도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는 건 몰랐을 것 같다며
무조건 브랜드를 열광하는 것보다 그 뒷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함께 읽어 보니
브랜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썬양은 브랜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우선 썬양이 좋아하는 브랜드는 휠* 운동화이며
그 이유는 심플하고 예쁘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많이 신고 다녀서 그렇다고 해요.
역시, 책에서 말한 것처럼 친구들이 입으면, 혹은 신으면 나도 입고 싶고 신고 싶은 건 다 똑같은가 봐요.
유명한 브랜드들이 먼저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서
사람들로부터 나쁜 브랜드가 아닌 착한 브랜드의 이미지가 심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브랜드 옷을 입고 싶은 학생들의 마음을 고려하여 제품의 가격을 낮춰서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부담을 덜 지우게 하면서 멋지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또, 소비자들도 브랜드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고,
짝퉁을 만들고 사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하며,
건전하게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썬양의 생각이네요.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고 확실히 생각의 폭이 넓어진 썬양인듯요.^^

문해력을 길러주는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을 읽고 열심히 정리 중인 썬양.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 몰랐던 비싼 브랜드의 숨겨진 비밀이 충격이었던 내용을 적었더라고요.
꿈과 희망을 준다고 광고했던 축구공 브랜드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뛰어놀아야 할 아이에게 일을 시키고 있었던 일!
이래서 광고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나요~
하지만 아름다운가게처럼 착한 브랜드도 있으니
우린 그 양면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청소년논술, 중등필독도서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참 재미있죠?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입고 사용했던 브랜드 제품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브랜드는 어떤 의미인지
썬양과 대화해보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논술 도서 함께 읽으시고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