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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2
김남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월
평점 :

울 이웃님들은
아이들 독서교육 어찌하고 계시나요?
초등 때는 과목별 교과연계도서를 열심히 읽어주면서 학습에 대한 심화지식을 넓히고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청소년인문도 열심히 읽으면서
청소년논술 연습도 하고, 글쓰는 연습도 하면서
차근차근 중등독서교육을 해나가야겠죠~
중등독서교육 이라고했지만 사실 이제 엄마가 교육할 부분은 없고,
초등 때 다져온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발판으로
청소년논술, 중등독서교육을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독서교육에 엄청 신경을 써왔더니
지금은 옆에서 지켜만 봐도 흐뭇하답니다~

청소년논술 준비하냐고 주변에서 물어보는데 썬양은 따로 준비하지 않아요.
지금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청소년인문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면서 논술 연습도 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시리즈 중에서 이번에 썬양이 읽어본 책은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인데 제목이 정말 흥미롭네요.

'신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그리스 로마신화'가 떠오르는데요
이제껏 아시아 신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시중에 출간되어 있는 초등용 신화 책들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루고 있어서 자연스레 아이들도 어른들도
그리스 로마신화와 더 친숙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읽어보게 된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는
낯설면서도 흥미로움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썬양에게 신화하면 뭐가 떠오르냐고 물어보니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를 포함한
여러 신들이 떠오르고, 우리 역사 속의 단군 신화도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책에서 중국 신화도 읽어보긴 했는데 그리스 로마신화처럼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어서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읽어보면서
아시아 신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군요.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는
유럽 신화는 친숙하고 잘 알고 있지만
아시아 신화는 생소하게 생각하는 십대들을 위해 옛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데요
「백 개의 아시아」, 「꽃처럼 신화」, 「라마야나」 등 신화와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펴낸
김남일 소설가가 십대의 눈높이에서 아시아 신화를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신화 관련 중등독서교육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논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에서는
일곱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아시아 신화를 속속들이 파헤쳐 볼 수 있는데요
세상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류는 어떻게 생겨났으며,
나라는 누가 세웠는지,
옛사람들은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했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신들의 세계를 그려낸 유럽 신화와는 달리
아시아 신화는 인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통해서
유럽 신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친근한 이야기와
인간 중심의 신화를 지금부터 썬양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그리스인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가 함께했던 시절을 혼돈이라고 불렀고,
그 둘이 갈라서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만들어졌다고 하고,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 말씀만으로 세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모든 게 캄캄하고 그 어둠 속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느님이 이르길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고,
낮과 밤을 가르고,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는 등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하는데요
동양의 다른 민족들은 태초의 세상을 어떻게 상상했을까요?
반고가 천지를 창조했다는 중국 한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만 8000년을 어둠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반고가
온몸의 기운을 모아 내뱉은 최초의 울음소리에 우주 어딘가에 작은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빛이 스며들어 가벼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무거운 기운은 밑으로 가라앉아
하늘과 땅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반고가 흘린 눈물은 바다가 되고, 입김은 바람과 구름이 되고,
반고의 짜증은 번개와 우레가 되었으며,
반고가 죽으면서 두 눈은 해와 달이 되었고, 흘러내린 피는 강물이,
뼈는 금은보석이, 몸에서 떨어져 나간 살은 흙으로 변하여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세상이 완성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중국은 워낙 여러 민족이 살다 보니 신화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죠.
그중에서 인구가 700만 명이 넘어 56개 민족 중 여덟 번째로 큰 이족은
창세신화 중에 호랑이를 죽여서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천신 거쯔가 금으로 된 과일 아홉 개를 내려놓으니 그것이 모두 아들로 변했고,
그중 다섯 명의 아들이 하늘을 만들었어요.
거쯔가 은으로 된 과일 일곱 개를 내려놓자 모두 딸이 되었고
그중 넷이 땅을 만들어 쉬지 않고 일했죠.
거쯔는 하늘이 단단한지 땅은 튼튼한지 걱정이 되어 천둥을 치니 하늘이 찢어지고
지진을 일게 하니 땅에 구멍이 뚫리자 하늘을 튼튼하게 받쳐 줄 것이 필요해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용맹한 호랑이를 잡아 큰 뼈 네 개를 추려서 하늘의 네 귀퉁이를 받치게 했더니
하늘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호랑이의 두 눈으로 해와 달을 만들고, 수염으로 햇빛을, 이빨로 별을, 숨결로 안개를,
배로는 큰 바다를, 창자로 강을, 갈비뼈로 길을 만들었다는 신화가 있답니다.

신들의 나라 인도는 천 개의 눈, 천 개의 머리, 천 개의 발을 지닌 거인 푸루샤가 세상의 주인이라고도 하고,
인도의 창세신화의 한 이야기 속 신들이 새치기하고 고자질하고,
그런 일에 화가 나서 죽어라 쫓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욱 친근함이 느껴지는 아시아 신화인 것 같아요.
페르시아의 선신 아후라 마즈다는 하늘, 바다, 땅, 식물, 동물, 인간을 창조했다고 하는데
아시아의 신화를 읽어보다 보니 만물이 태어나는 과정이 참 잔인하면서도 징그럽다는 썬양이에요.ㅋㅋ
비교적 체계적인 신화라고 알려진 일본의 신화가 다른 민족의 창세신화랑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민족의 신화는 대개 태초에 천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본은 세상이 아닌 '국토'를 가장 처음 만들었다고 하네요.
일본 신화에 대해서는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한 장씩 끝날 때마다 '생각해 볼 점'이라는 코너가 있는데요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서 기억하고 넘어갈 수 있더라고요.

이스라엘 민족은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여겼고,
석가모니 부처님, 미륵 부천님, 아버지 부처님의 뜻을 모아 빨간 흙으로 인간의 몸뚱이를,
하얀 돌로 뼈를, 물로 피를 만들고 생명을 불어 넣어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고 해요.
한족의 신화에서는 인간을 만든 것은 여신 여와가 황허강 일대의 붉은 황토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국 이족의 창세신화 중 인간의 탄생과 관련해 재미있는 신화가 있는데요
남신 아러와 여신 아미가 흰 진흙으로는 여자를, 누런 진흙으로는 남자를 만들었고,
처음에는 개미 눈이었다가 몇 세대를 거쳐서 오늘날 우리처럼 눈동자가 젓가락을 가로로 눕힌 것처럼 생긴
젓가락 눈의 횡목인이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참 흥미롭더라고요.

중국 요족의 세상을 창조한 미뤄터 여신은 인간을 만드는데 엄청 애를 먹었는데요
아무리 인간을 빚어도 실패하자 좋은 땅을 알아보라고
돼지, 멧돼지, 곰, 사향노루, 딱따구리, 긴꼬리딱새, 까마귀를 보냈지만 모두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보낸 매 덕분에 찾아 들고 온 벌통에서 벌이 아기가 되어
여신의 젖을 먹고 자란 아기들이 훌륭한 마을을 일궈 인간 세상이 시작되었다는 신화도 있습니다.

세계 각 지역의 초기 신화를 들여다보면 해와 달이 두 개씩, 열 개씩,
혹은 열두 개씩 뜨는 곳도 있고,
사람을 부르면 귀신이 대답하고, 귀신을 부르면 사람이 대답하고,
풀과 나무, 짐승이 말을 하는 등 자연의 질서가 어지러웠다고 해요.
그래서 1000근이나 되는 활로 해와 달을 하나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리고,
소나무 껍질 가루를 다섯 말, 다섯 되를 뿌려 풀과 나무, 짐승의 혀를 굳게 하고,
사람과 귀신을 저울질하여 100근이 넘는 것은 사람으로, 모자란 것은 귀신으로 구별하는 등
자연의 질서를 바로잡았다고 하네요.

천하 명궁 예가 천제의 명으로 아홉 개의 해를 쏘아버린 일이 있었는데요
반전의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라고요.
대만 타이야족이 대를 이어 해를 쏜 용사들 이야기와
몽골의 타르박이 된 명궁 에르히 메르겡의 신화도 흥미진진~~
그 이야기는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직접 읽어보시고 확인해보세요.

청소년논술,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 4장에서는
인간은 자연을 거부하거나 외면해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을 아끼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일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데요
하늘의 곡식인 벼의 볍씨를 훔쳐 와 땅의 사람들이 골고루 먹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한
방글라데시 산탈족의 한 청년과 청년에게 벼를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준 쌀의 여신 데위 스리의 이야기는
진한 감동까지 선사해 주는 이야기예요.

유일신을 믿는 종교가 등장하기 이전의 고대 사회에서는
토템을 숭배하는 토테미즘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었는데요
중앙아시아 유목 민족은 거친 초원 지대의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그 민족의 토템이라고 주장하고,
동북아시아의 많은 민족이 곰 신화를 전승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홋카이도 아이누족 사람들은 사냥을 하며 살아갔기 때문에
다른 생명을 죽여야 자신들이 살 수 있었지만 자연 앞에서 늘 겸손했어요.
어쩔 수 없이 곰과 올빼미와 사슴을 사냥하지만 그것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죠.
그래야 그 짐승들의 영혼이 자기네 고향으로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잘 이야기를 해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의 4장까지 살짝만 보여드렸는데요
아시아 신화도 그리스 로마신화 만큼이나 폭 빠져들게 만드는군요.
짧은 신화들을 읽을수록 흥미롭고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다음 장부터는 아시아 신화의 어떤 이야기를 다루었을까요?
아시아 신화는 인간은 물론이고 동식물 등 다른 존재와 공존하는 법,
중심과 주변 혹은 다수와 소수의 관계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법 등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는데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시죠?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중등독서교육도 스스로 하는 중1 썬양~~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신화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청소년인문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를 통해서
생소했던 중동의 신화까지 접할 수 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다네요.
중국의 「산해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면서 소감을 전하는 썬양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열심히 싸웠지만 그만 목이 베이고 말았는데
그는 분통한 나머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자신의 젖꼭지를 눈으로 삼고, 배꼽을 입으로 삼아 싸움을 계속했다는 이야기라고 해요.
주인공이 망상에 빠진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기와 열정은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는 썬양의 생각~~
영상을 찍으면서 내용이 너무 웃기다고 웃음이 나오려는 걸 겨우 참았다네요.ㅋㅋ

책을 읽고 청소년논술, 청소년인문
자음과모음 <아시아 신화는 처음이지?>속에 나오는 신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신화들을 정리해보는 독후 활동을 하더라고요.

썬양은 중국 한족의 반고 이야기와 쌀의 여신 데위 스리,
죽음을 감동시킨 현악기라는 신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쌀의 여신 데위 스리와 청년의 이야기는
엄마도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온 마을 사람들을 위하는 청년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썬양도 엄마와 마음이 통했었네요~~
신의 이야기에 머물고 있는 유럽 신화와는 달리
인간이 스스로 길을 나아가는 아시아 신화는 읽는 내내 함께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새롭게 만나는 인간 중심의 아시아 신화를 통해서
청소년논술과 중등독서교육은 물론
인문학적 사고력을 길러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