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 알츠하이머병 엄마와 함께한 딸의 기록
낸시 에이버리 데포 지음, 이현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내가 무한반복 재생해서 듣는 노래가 있다.

양희은님의 '엄마가 딸에게' 라는 노래인데,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편지글 같으면서도
멜로디가 너무나도 좋아서
무한반복해서 듣고있는데
어떤날은 정말 슬프게 다가오고
어떤날은 너무나도 행복한 느낌의 노래로 들린다.

엄마.

엄마에게 있어 나는 내가 아무리 나이로나 사회적으로나
성인이고 어른이 되었다 생각한들,
계속적으로 인생 방향을 잡아주고 알려주고싶은
마냥 어리기만 한 자녀라 생각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 엄마는 현재 건강하게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한켠이 뭉클해지는 명사랄까.
내가 타지에 나와서 살아 그런지 더더 그렇다.

그리고 한편으로 따뜻한 마음과 행복이 전해지는 분이다.




최근에 서평단으로 딸이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린 엄마를
곁에서 지켜보며 기록해낸 일기와도 같은 책을 읽었다.




작가는 낸시 에어버리 데포라는 분으로
부모님께 바치는 시와 산문으로 함께했던 여정을 표현해내며,
누구도 원치는 않지만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여정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시작하고 마쳤다고 한다.




다른 어떤 환자보다도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에는
위로와 도움과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책임이 된다.

가장 가까이서 돌보는 일은 대개 가족이 맡게된다.

저자 데포가 가슴 사무치게 표현한 것처럼,
가족이 환자를 돌보는 그 여정에는
죄의식과 오해, 당혹감과 좌절감이 지뢰처럼
곳곳에 숨어있을 수 있다.

환자 가족들은 몹시 슬프겠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


이렇게 서두로 본인의 경험을 통한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스토리는 시작되었다.




목차는 위와 같이 구성되어있다.

각 챕터마다 한쪽 단면은 타이틀만 나머지 다른 한쪽은
부모님께 바치는 산문 또는 시로 기록되어있고
스토리를 풀어 나간다.





위의 페이지가 각 챕터의 타이틀인데,
왼쪽편에 타이틀 표기가 되어있고,
오른쪽편에 산문 또는 시가 수록되어있다.

이 책을 통해서 간만에 시를 읽었는데
어쩌면 간단해보이는 그 문장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생각을 하게 했다.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시.

각 챕터를 넘겨볼 때마다 시를 읽으며
인생을 향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도 이렇게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가족을 대하는 일을
글로 옮기는데 왜 시가 등장할까?

모든 것을 궤멸시킬 듯한 이 병이
우리 가족에게 안긴 압박과 암담함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시는 마법을 부렸다.

시는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의식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 것과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다.

시를 쓰고 가족에게 닥친 이 병에 맞서 싸우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이 시를 공유하는 것은
그 공포에 맞서 싸우는 방법이 되어주었고,
모든 일을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위로를 얻었다. "

라고 말이다.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린 분들을 직접적으로 뵈진 못했으나
책으로 접한 작가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보면,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알아본다기 보다는 오랜 기간동안 얼굴에 대한 기억이
잔류하고 있는 듯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으로
상실감과 슬픔, 모든 것으로부터 고통스럽게 서서히
멀어져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슬픈마음으로 그때의 장면들을 되돌아보며,
그냥 엄마가 하시는 말씀에 동의하고 들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명대사로 생각되는 문구가 있다.

사랑에는 기억마저도 필요하지 않다.
엄마가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사랑도 끝나는 것은 아니다. "





멋진 흑백사진과 가끔은 코믹했던 추억을 담은 에피소드들로
가득차있어 책을 읽는내내 생각보다 무거운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간게 아닌 정말 한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눈앞에서 강연으로 듣고있는 것만 같았다.




어느 한 파트에서는 경험담을 담은 노하우를
정리하여 리스트화 시켜 여러 목록을 나열해두었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마주하게되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인생에 있어 알아두고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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