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오드레 뒤쉬투르.앙투안 비스트라크 지음, 홍지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세계적인 개미학자로부터 듣는 작지만
강한 존재인 개미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로워 관심이 가는 책
이기도 하고 기회가 되어 읽어보았습니다.
개미의 생존역사가 무려 1억 7000만년전
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공룡이 있었다는
쥐라기 시대이기도 합니다. 어마어마한
시기동안 끊임없이 생존해왔다는 것은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말과 같은데 작은
개미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이 분명
무엇인가 있을 듯 싶기도 하더군요.

책의 저자는 개미학자로 유명한 두분이신데
오드레 뒤시투르 님은 단세포 유기체에 대한
최첨단 연구로 알려진 개미학자라고 하며
앙투안 비스트라크 님은 곤충행동을 전문
분야로 하는 개미학자이자 신경 동물학자인데
가상현실,3D 컴퓨터 그래픽 및 뉴런 네트워크
모델과 같은 정교한 도구를 사용하여
실험실과 현장에서 연구를 한다고 말하며
두 학자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미는 지구상에 2만 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도로
조직화한 사회를 이루고 살며 집단지성과
희생정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죽음의 순간까지 생존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위험도 주저없이
움직이는 개미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하며
굴 바깥을 모험하는 수렵개미라 불리는
개미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미의 생애는 주로 애벌레 단계의 영양
섭취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는데 성장과정에서
충분히 먹지 못한 애벌레는 일개미가 되고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를 먹은 애벌레는
여왕개미가 된다고 합니다.
개미군락은 대다수가 암컷이라고 하고
일개미들은 군락이 잘 기능하도록 책임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개미 종에서
수컷은 날개가 있고 비교적 약해서 여름철
날벌레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왕 개미와의 교미가 끝나면
죽음에 이르게된다고 하네요.
개미 군락은 계급이 없는 평행한 조직이지만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자율적인
개체로 이뤄져있다고 하며 자신의
생리학적 상태와 주변개체들과 나눈
교류나 환경에 따라 행동한다는군요.
집에서 발견하기 쉬운 개미 종류가
파라오개미 애집개미라고 하는데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2mm크기에 반투명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
개미는 따듯한 곳을 찾아 인간이 활동하는는
장소들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네요.
이 개미는 예상치 못한 공간인 식기세척기 안,
커튼 봉 내부, 책장 사이, 침대시트의 주름 사이
에서도 번식이 가능할만큼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하며 잠재적으로는 감염병도 전파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에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 쨈과 같은 것들이
개미들에게는 영양성분이 되기에 한번 개미로
부터 발견되면 다른 개미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페로몬(집단 모집흔적)이 생성되는데 이것은
연구결과 영구적이지 않으며 일시적인
화학물질로 휘발되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미들은 단순재배부터 집약 농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고
하는데 플로리다 수확개미라고 불리는 개미종은
7~9mm에 수염이 있는 붉은색 개미라고 합니다.
이 개미는 볏과 식물이 많은 모래질 지역에
주로 서식하게 되는데 개미굴은 잔가지와
다지류배설물, 자잘한 숯조각등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알아보기 쉽다고 하네요. 개미굴은
최대 2m까지 길게 뻗어 있으며 100여개에
달하는 방으로 구분되어있고 각방은 엘리베이터
통로처럼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렵개미는 제일 높은 층에 있으며 그 아래는
수집한 먹이들이 보관되어있고 제일 아래쪽에는
애벌레, 여왕개미, 보모개미가 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1년에 최대 4번까지도
개미굴을 새로 만들어 이동하기도 한다는데
개미굴을 짓고 애벌레들을 옮기고 굴을
꾸미는데까지 단 6일만에 해결한다고 하니
집단력도 대단해보이고 신기하더라구요.

개미들은 자신만의 집단에서 군락을 이루며
나름의 질서 속에 살아가는듯 보였지만 노예잡이
개미라는 종은 다른 개미종을 노예화 함으로서
군락생활에 필요한 모든일들을 외주화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개미들은 매년 여름이면 친척에 해당되는
흑개미라는 개미굴에 침투하여 제압한 후
본인들의 굴로 옮겨 잡아먹은 후에 목표점으로
한 개미굴에 살던 여왕개미와 애벌레들을
납치하게 된다고 합니다.납치된 애벌레가 성체가
되어 식량을 채집하고 새로운 군락이 원래
자기의 군락인 것 마냥 수호하게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다른 개미인 아마존개미의 예로는
여왕개미가 교미를 끝내고 다른 불개미 군락이
살고 있는 굴을 찾아 아무도 모르게 침투하고
들킨다고 하더라도 불쾌감을 주는 냄새를
분비하여 다른 개미를 쫓아낸다고 합니다.
아마존 여왕개미가 숙주개미의 여왕개미가
있는 곳을 찾아 죽인 후 시체에 몸을 비벼 체취를
빼앗고 그 군락의 지배자로 자리잡는다고 하네요.
개미오디세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된
내용이라 신기하면서도 잔혹하기도 합니다.

개미들이 흔적을 남길때 사용되는 페로몬을
따라 이동을 하게될때 헤매지 않기위해 절대
혼자 떠나지 않으며 동료개미들이 깔아놓은 길만
따라가게되는데 오가는 사이에 그 페로몬 물질이
휘발되지 않도록 본인도 흔적을 남겨 더 진하게
만드는 작업을 반복해서 하기에 계속해서
다른 개미들이 그 길을 오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개미가 무리이동을 하게될 때 면적단위당
개체수의 밀도가 높아지면 속도가 줄게되고
밀도가 특정 수치를 넘게되면 모두가 멈추는
현상을 보인다고도 합니다. 밀려나거나
정면충돌과 같은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는데요.
개미들의 교통이 우리 인간의 보행 시나
자동차의 이동에서 여러 유사점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개미들은 충격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식량채집이라는
공동목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것이죠.
그리고 개미들의 우선통행권 원칙은 늘 상황에
즉각적으로 맞춰 변화하기에 유동적이면서
체계적으로 행동한다 보고있기도 합니다.

진짜 개미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집요하게
했는가 싶을정도로 개미에 대한 주제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개미 집단에 대해
예시를 들고 있어서 다큐에서 접한 개미의 종류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종류가 있음에 놀랐고
종들마다의 특징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개미들의 활동, 개미종별 특징, 군락을 이루며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먹고 공격하고 지키는
등의 생존에 관한 여러 주제로 개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단순해보이지만은 섬세하게 묘사해서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편의 모험 소설과
같은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어냈던 것 같아요.
개미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