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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에게 고함
곽경훈 지음 / 포르체 / 2024년 8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우리는 종종 본인이 속한 환경과 속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편가르기식 주제를 삼아 쟁점을
다투고는 하는데 사실상 결론적으로는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손해보기는 싫은 심리와 함께
이전보다 나은 상황 속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고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해당 책은 저자가 의사이신 분이 쓰신 책이면서
죽음 앞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며, 혐오와
차별을 넘어 이해와 관용으로 나아가기 라는
띠지의 소주제가 눈에 들어와서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읽어보고 싶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겸 작가로
활동중인 곽경훈 의사라고 소개하며 위대한
명의가 되지 못하더라도 떳떳한 전문가로
살고자 매일 노력하고 있다 고백합니다.
목차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당신은 의학을 믿습니까?
2장 당신은 함께사는 사회를 원합니까?
3장 히포크라테스의 후예에게 고함
4장 우리는 모두 평범한 인간이다
위의 주제와 관련되어 의사의 입장에서
직업윤리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음과 동시에
의료계를 넘어 시민 전체에게 사회 구성원에
속해있으면서 지켜야 할 윤리가 무엇인지
묻고 싶어 해당 책을 써내려갔다고 하며
사회적 고민과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말합니다.

인권이 중시되는 오늘날과 같은 사회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로 구분되는 장애인, 노인,
정신질환자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로 분류된
집단에 대한 편견과 그와 연관된 혐오를 가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처우가 가혹한 사회란
현실주의가 지배하는 효율적인 세상이기보다
모두가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디스토피아가
아닐까 언급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상 인간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인간은
죽음, 노화로부터 결론적으로는 피해갈 수
없기에 모두 다치거나 병들 수 있는 상태에
처할 수 있기에 간혹 상황에 따라 그들이 지하철
시위와 같은 다수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하더라도 불만과 혐오를 하기보다는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떻냐고 질문을 던지는데요.
어찌 생각해보면 어느 한쪽만 배려해야
한다고 바라보기보다 사회적약자 집단과
효율을 중시하는 집단 모두 서로간에 배려가
필요한 세상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압병동의 항암치료 중 종교적 신념으로
진료거부의 사례, 바이러스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집단의 사례,
정신이상자는 마음의 병이 아닌 뇌 구조의
이상으로 생긴 것이라는 내용 등을 통해
의료진이 아무이유없이 치료, 약 처방을 하지
않기에 믿고 따르면 좋겠다만 유사의학,
확증편향의 사고에 갇혀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유사의학, 확증편향에 빠지게되면 진실(사실)을
왜곡하고 비슷한 사례, 생각을 가진 부류에
생각이 합하게되면 제아무리 합리적인 지식인
조차도 순식간에 상식선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며
내용을 전하며 설득하더라도 소용이 없듯 말이죠.
요즘과 같이 세상이 여러 사건사고들로
가득차 혼란이 점차 가증되며 갈등과 분쟁이
많아진 세상 속에서도 확증편향과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았는지 생각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119 구조대가
심정지환자나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상황과
같은 경우에만 수용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있었을뿐 환자를 이송하며 응급실에
연락하는 사례가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에는 감염의 문제가
있기에 격리실 수용여부를 문의하면서
다른 증상의 환자들도 미리 응급실에 연락하여
문의하는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보지만 이런 수용여부를 문의하는 문화가
정착하자 수용가능한 응급실이 없어 구급차를
타고 떠돌다가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가 생겨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겨났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과 사회적 시선이 의사나 병원 수가,
혹은 치료비용이 생각보다 높은 부족한 제도
탓이라고 몰아가며 금전적인 부분이나 의료진의
수를 늘리면 되지 않냐며 비평하곤 하는데
사실상 제도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다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재앙이나 비극적인 사건들이 잘못된
제도와 개인의 일탈이 겹쳤을때 발생하곤
하니 말이죠.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할지라도
허점이 있기마련이고 인간이 운용하기 때문에
문제점이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인간은 이야기를 매우 좋아한다고 보는데
요즘과 같이 세계 각국에서 올라오는
온라인에서의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 가운데 SNS는 이런 정보를 소재삼아
상상력으로 버무린 이야기를 늘어놓기에
좋은 수단으로 쓰인다고도 합니다.
어느정도는 사실성을 띄고 있으면서도
소문에 의한, 모든 정보에 대해 정확한
증거도 없으면서 소위 말하는 어그로 끄는,
이목을 끌려고 하는 그런 소재를 다루기도
하면서 선동하는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고 말이죠.
의사에게는 전문가로 지킬 최소한의 기준
이라는 것이 있기에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경우나 충분한 정보를 지니지 못한 상황
이라면 함부로 가설을 세운다거나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되는데 만약 이 부분을 무시하는
경우 의미없는 뇌피셜과 같다고 본다는군요.
혹여나 죽음의 원인을 탐구할 대상이
필요하다면 직접 진료한 환자나 과거의
인물을 대상으로 설정하라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해당 책을 마무리하며 전하는 말 중에
상식과 정의에만 집중하면 무미건조한 훈계가
들어간 글이 되어버리고 단순히 모두를
비판하면 흔한 독설에 불과하지만 어느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의료인과
시민, 모두에게 은근하게 쓴소리를 던지면서도
사회에 필요하면서도 건전한 상식을
옹호하는 글을 쓰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제를 처음에는 의사의
입장으로서 경험한 사례들을 비추어가며 사회
에서 일어나는, 직업을 막론하고 인간으로서
윤리적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곤 했는데 나름 깊이 있는 질문들이기에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주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포르체, 리뷰어스카페로 부터
'도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서평 게시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