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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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세상에는

점점 발전하게 되는 현대 과학과 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요. 

사실상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우연치

않게 혹은 의외의 실험과 결과에 의해

발견된 것들도 꽤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책 제목이 조금 무서운 느낌이 없지않아 있으나

그래도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담고 있을듯 하여 호기심이 가는

주제라 생각되어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 샘킨이라는 분은 과학의 인간적인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과학과 스토리텔링 이 두가지 관심사를

결합하여 과학작가로 활동중에 있다고 합니다.


프롤로그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는데 그건 바로 이집트 여왕으로 잘 알려진

클레오파트라가 역사상 최초의 비윤리적 과학

실험을 했다는 것인데요.


재위기간 동안 시의들이 하는 일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하며 그 중 충격적인 것이 태아를

대상으로 한 호기심에 비롯하여 태아의 성별을

알수있는 시기는 언제인가를 알기 위해서 여종을

강제 임신시켜 일정시간 후 배를 갈라 태아를

끄집어냈다고 하는 등의 행동으로 수태 후

41일째에 태아의 성별을 구별할 수 있었음을

알게되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치광이 과학자의 광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이 사람들은 정신나간 소리를 하지않고

오히려 논리적으로 집착에 사로잡혀 극단적으로

행동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논리적 이성이나

과학적 안목이 부족해서가 아닌 과학을

너무 철저히 하려고 하다가 도가 지나쳐

인간성을 내려놓고 시도하는 것이죠.





​1800년대 에든버러에서는 시신을 소유하고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으나 추악스럽지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었다고 합니다.

해부학자들은 해부용 시신이 항상 필요했기에

대가로 현금을 지불하게 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죠. 이 때문에 해부학자들이 무덤에서

시신을 훔치는 경우도 있었고 과학자도 있었고

비밀조직마냥 침묵을 맹세하면서 시신

도굴을 도울 사람들도 모집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또 하나의 이야기로는 유럽의 기독교

문화가 오래전부터 사람의 해부를 금지함으로서

해부학을 어둠의 학문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퍼져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

유럽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의식이 끝난 후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해부학자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17세기에는 유럽의 전역에서 과학적

해부가 상당히 흔하게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어느 과학자들은 침팬지에게 과제를 주고 수행

하도록 훈련하고나서 극단적인 일을 저지르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침팬지의 뇌중에서

상당부분을 제거하고 같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과제를 잘 진행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연구를 통해 기억과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작업 능력에 대한, 감정상태에 대한

변화를 알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다른 사례 중에는 신경정신과 분야의

의사인 프리먼이라는 사람은 교수로 재직하며

강의도 하면서도 그 근처의 정신질환자

수용소에서 근무하였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직접 수술할 자격이 없음에도 전문지식이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였기에 동료의사가

수술을 진행할때 끼어들어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전두엽절개술

이라는 기술을 성공시켰고 정신질환자들을

감정적으로 온순하게 다루는 것에 성공시켰다해요.

그 이후로 프리먼은 엽 절개술이 아닌 다른 방법을

고안하다 사체를 대상으로 머리뼈에 구멍을 내는

방식 대신 안와를 통해 긴 막대를 눈 뒤로 쑤시고

안와에 구멍을 뚫으면 뇌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도구를 찾다가 얼음송곳을 모델로 삼고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결국 동료의사와

기술에 대한 트러블이 생겨 사회로 나와 여러

의사들에게 엽 절개술을 알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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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하버드 의대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

전류전쟁과 최초의 전기처형에 대한 이야기,

매독 연구의 희생자를 발생시키면서 의사들의

연구 윤리위반을 하며 연구한 이야기,

소련에 원자폭탄 설계도를 넘긴 화학자,

수학천재가 테러리스트가 된 이유, 약품수사국의

진실 등 마치 범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내용들이 실제 있었다고 하니 무서우면서도

이런 역사들 때문이라도 밝혀지거나 알게 된

정보들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연구의

기반이 되었다고 하니 참 놀랍더라구요.






​책이 주석과 참고문헌 소개 및 인덱스까지

포함하여 무려 526페이지에 달하는 장수였지만

내용이 실제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풀어쓰듯 각색한것인지 모르겠으나

꽤나 충격적인데다 눈앞에서 그림이 그려지듯

묘사를 해두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과학이나 의학의 지식에 있어서

이런 아픈 역사적 사건들도 있었기에 지금에는

과거에 얻어낸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술을

연구하거나 아직 밝혀지지 못한 것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므로 비록

윤리적으로는 끔찍한 일들을 진행해오는 동안

희생된 분들에게는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마냥 비난할 수도 없기도 합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이 많은 양의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읽어나가지 싶었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스릴러소설처럼 서술이 되어있어서 끔찍하지만
과학과 의학이 발전하기까지 여러 사건사고가
있었음을 새로 알 수 있었던 계기여서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리뷰는 해나무, 문화충전으로 부터
'도서 과학 잔혹사'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서평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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