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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봐야 알지 -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도
윤지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1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흔히 말하는 엄친딸의 정석을 밟아온
화려한 학력이 눈에 띄는 저자더라구요.
하지만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희망하고 꿈꾸는 미래를 그리며 중학생때부터
20대 중반까지 계속 타이트하게 달려왔다고
하더군요. 물론 변호사라는 꿈을 이루긴했지만
늘 어른들의 조언 속에 살아가는 모범생의
삶을 살아오다 내 인생 내 선택대로
살아보자고 선택한 순간부터 정신과 약을
끊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중하여 바라볼 때가 많은데, 저자 역시
화려한 이력 뒤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감내하며 살았을까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기의 의지대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자신의 것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희망을 얻어갈 듯 싶어 보여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읽어보게 된 책 입니다.

해당 주제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분들
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법한 내용인데 일처리를
하다 잘 모르는 것을 발견하거나 알게되었을때
사수나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물어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학교생활과는 다르게 다들 각자가
맡은 일들이 있기때문에 상황상 분위기가
좋지 않다거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는 사람이
바쁘다거나 남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않아하는
성향의 사람일 경우에는 제 아무리 조심스레
부탁하더라도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저자의 경우도 일처리 한번 진행할 때
일 두번하지 않도록 먼저 조언을 얻고자
신입 변호사로 일할 때 조언을 구하러 갔다가
선배 변호사가 개인 사정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터라 거절당하고나서 의기소침해졌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 사례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먼저
질문을 하러가기 이전에 구글에서 찾아보거나
이전에 진행되었던 내역들을 찾아보면서
스스로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터득해가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어느덧 4년차 변호사로서 근무하는 요즘은
질문을 많이하는 것은 저연차의 특권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지난날을 떠올리기도 하며
질문 많이 하는 후배는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후배라고 생각하여 아낀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들이 많았어서
여러 책들을 빨리 읽고 싶었던 마음에 책을
조금이라도 빨리 읽어보려 노력했고 점차 속독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속독하면
중요하거나 재미있던 부분 위주로 읽는데 좋아
하는 작가의 책의 경우는 꼼꼼히 읽는다고 합니다.
자기계발 수단이 아닌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 새로운 세상으로의 탐험, 타인에
대한 이해, 지적 호기심의 충족 등이 좋아서
라고 고백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책 읽기가
좋아서 하는 독서인생 무려 17년차로서 이것
또한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더라구요.
자신의 직업을 포함하여 사무직 종사자라면
이메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면서 변호사의 경우엔 매일 수백통의
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내용을 정독해야 실수가 없지만만
동료 변호사들의 말에 의하면 이메일이나
문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생각이
든것이라 말하며 이런 능력은 같은 시간내에
더 다양한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기회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질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기 마련
입니다. 그 관계가 학창시절 친구든, 사회에서
만난 동료/선후배든, 연인이든 말이죠.
대부분 서로에게 있어 나쁜 사람으로 남고싶지
않기도 하고 언제 어디선가 마주칠 연이 될 수도
있기에 사실상 정말 죽을때까지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마음이 들기
이전까지는 칼같이 연을 잘라내긴 쉽지
않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되는데요.
저자 역시 거리를 두고자 하는 사람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다 연락을 안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만약 상대는 그렇지 않은
입장일 때 자신이 생각하는 상대에 대해서
최대한 간결하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도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관계는 없기에 살면서
숱한 이별을 경험하게 될 우리 자신에게
말하고 싶은건 서로를 떠나고 싶어할 때
앞서 말한 내용과 같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합니다.

저자는 중학생때부터 공부를 잘해왔어서
그런지 부수적으로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저자 본인이 생각해보기를 대학 진학전까지는
나를 지켜봐주고 있는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과 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칭찬과 기대,
더 잘하고 싶은 승부욕,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하고자 하는 마음때문도 있었고 대학 진학 후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후회없이 하루를
보내고자, 그리고 미래를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였다고 말하더라구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가지는 생각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저자
역시 미래를 위해 현재에 힘들더라도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며 살아왔던 것 같았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힘들어
했지만 더 나은 선택을 내리지 못한 결정이
있었어도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합니다.
지금도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기에
오늘 하루도 열심히 고민하고
선택하고 돌아본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겁고
힘들게 느껴질 때는 도망치고 싶거나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저자는 그와
반대로 일이 많을 때는 오히려 정신이 또렷해
진다고 말하긴 하더라구요. 사실상 자신이
그럴때 잠수를 타는 경우가 생겨버리면
내 일을 대신해 줄 누군가에게 민폐를 끼치기
싫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라고는 합니다.
그러면서 바쁜 시기는 잘 버텨내면서
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도망치고
싶어지는지 고민이 된다고 합니다.
아마 바쁠때는 이런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가
진짜 시간이 주어지면 그제서야 생각이 드니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럴때 혼자 영화를 보러가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저자는 독서이기에 서점에 가는 것을 추천),
만약 그 어디도 가기 귀찮다 싶은날에는 평소에
오가던 거리와는 다른길로 강아지와 산책을
다녀온다고 합니다. 저자에게는 위에 나열한
리스트들이 자신만의 탈출구라고 말합니다 ㅎㅎ

고립생활이 길어질 수록 새로운 관계를 맺을
기회가 줄어들기도 하고 기존에 맺고 있던
인간관계도 자발적으로 단절시킬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저자가 인스타그램 DM으로
고민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무기력함에
대한 사연이었다고 해요.
저자는 사연을 읽으면서 자신의 로스쿨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고 한동안 무기력함에 빠졌던 때를
회상하며 집 밖으로도 거의 안나가고 하루
15시간 이상 잠을 자고 깨어있는 동안에는
대충 허기만 달랠정도로 식사했다 말합니다.
그러다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가 유튜브를 보다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무기력함에 시달렸던 사연을
접하면서 벗어날 수 있던 사연을 접하였는데
하루에 한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방법대로 저자도 오직
자신이 원하는 일 하루에 하나씩 하다보니
조금씩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고백합니다.

행복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추상적 이다보니
저자도 행복을 추구하고 있었지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확신은 없었다고 합니다.
목표가 있을 때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살아갈때는 힘이 나더라도 목표를 이루고나서
그 다음단계가 없으면 영혼없는 삶과 같다고
말하며 다음 목표를 찾을 때까지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고 말이죠.
계속해서 행복을 의식하면서 사는 것보다
희노애락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삶의
일부라 인정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살아있는 동안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세상과 타인을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자신의 내면을 수련하는데 있어
집중하려 한다고 합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굳이 찾지 않아도 삶의
모든 순간을 존중하고 소소한 일이어도
작게나마 웃을 수 있는 일이라면
행복하다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이죠.

원하는 꿈을 이루고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는 저자 윤지님도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여러 고민거리도 많았지만 나이로는 청년이기에
청년이 가질 법한 다양한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직업만 다를 뿐
사람 살아가는 거는 다 비슷하구나 싶더라구요.
저자와 제 나이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저자가
가진 성향이 비슷해서인지 공감가는 대목이 많았고
현재도 자신의 하루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아보여서 나름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습니다.
도전이라는게 선택이라는게 결국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두려워
하지 않고 한번 쯤은 나 자신을 믿고 실행에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되는 책 이었습니다.
이 리뷰는 세종서적, 문화충전으로 부터
'도서 해봐야알지'를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서평 게시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