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건네는 마음 -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 일하는 사람 14
김정호(파파약사)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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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혹은 주로 활동하는 주요지에

근처에 병원은 많이 없어도 약국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저도 영양제나 감기나 두통약같이 간단한 약을

사러갈때 정도만 들르게 되는 약국이지만 요즘은

약국도 인테리어나 취급하는 상품들이 꽤나

다양해서 그 안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긴하더라구요.

위의 책은 현재 소아과병원 근처에 개인약국을

운영한지 10년차가 되신 약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때로는 당황하기도,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찾아와주는 사람들과 그들이 가져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시며 처방전에는

없지만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으로서 방문하는 약국의 이미지와

약사님이 운영하며 경험하는 약국 내의 환경.

물론 입장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약사로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약국을 운영하다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질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음에

새삼 놀랄때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약사로서는 힘든 일이지만 약국을 찾는

분들이 가진 약에 대한 확신이 대체로 막연한

선입견을 가진 경우가 종종 있다 하더라구요.

일종의 예를 들자면 혈압약의 경우에는

감기약처럼 일정기간 먹고 끊어내는 약이 아닌

꾸준한 복용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면서

혈압을 관리하고자 필요한 약인데, 의외로

어르신들 가운데 언제까지 먹어야 치료가되는지

묻는 분들이 계신다거나 젊은 환자들 가운데

이런저런 핑계라는 개인적인 상황들 속에

먹다말다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약사의 하루는 선입견과 싸움의 연속이라

말하시면서 그 선입견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싸움을 끝낼 수 있다고, 해결을 위해서는 염려와

같은 불안을 받아들이고 의사나 약사의 말에 의해

제대로 복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말합니다.







이미 처방받은 약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오는

손님도 종종 계신데 사실상 이 약을 조제한

약국에 문의하는게 좋다고 말합니다.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한 약사라면

어떤 이유로 처방한것인지 짐작할 수 있고

꾸준히 방문해왔다면 그 환자와의 상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끔 인터넷을 보고 궁금증을 물어오는 손님도

있는데 원하는 답을 줄 수 있을 때는 마음이 덜

불편하지만 손님이 원하지 않는 즉 싫은 소리를

해야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간혹 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들은 대개 약물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 예로 감기약 처방을 받으면서 혈압약을

이미 먹고 있는데 함께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와 같은것이라는데,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저 혈압약과 감기약의 중복 복용을 물었을 뿐

인데 약사의 입장에서는 정확히 환자가 복용하는

약의 이름을 알아야 답을 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혈압약에도 환자의 상태마다 처방되는 약도

모두 가지각색인데다 약효 또한 다르게

나타나기에 정확한 약의 이름을 알아야 원하는

답변을 해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질문과 같은 경우에는 같이

먹지말고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라 권하거나

안된다고 말하며 처방전을 받은 병원의

의사에게 확실한 안내를 받아서

알려달라고 권한다고 합니다.





어느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25%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종류도 다양하고 작고 큰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것인데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기에 증상이 가벼운 알레르기라면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본인이 인지하고

있다면 그 식품을 피하면 되지만 약물 알레르기를

가진 분들은 평소 약을 자주 찾지 않는이상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약물알레르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중 그나마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가 소염진통제

알레르기 혹은 항생제 알레르기라고 하는데요.


항생제의 약의 가짓수 역시 꽤나 많기에

정확한 약명을 알아야지 복용안내를 드림에 있어

보다 자세하게 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처방대로 복용하고 이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이나 약국에 연락을 하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해요.


그리고 소염제의 경우에는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가능한 일반의약품도 많기에 꼭 약사와

상담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두통, 생리통, 치통에 찾게되는

게보린. 이 약 역시 일반의약품이지만 15세 미만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의 안정성 논란이 있고 난

이후에 주의사항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꽤나 된다고 합니다.





보통 어르신들은 이전에 복용했던 약을

꾸준히 드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약국이라도 같은 회사의 제품이 없을 때도

있기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보유하고 있는

약국을 찾아다니다가 계속해서 몸을 이끌고

다니실 체력이 어려우시기에 한번 방문할때

대량으로 요청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런경우 약을 영양제처럼 복용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약사로서 권고하며 소량만 먼저

사가시고 추후 외출하실때 추가로

더 가져가시라고 안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내용물은 동일한데 제약회사의 방침에

따라 포장지 디자인이 변경되는 경우 아무리

친절하게 안내해도 기존에 찾던 약이 아니라고

역정내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면서 이건 약사로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제약회사에서 한가지 약을 발주

할 때의 최소수량이 100개라고 하는데, 어느

한 손님을 위해서 발주를 넣기엔 기한 내 재고를

소진할수 없기에 개개인의 요청에 의해 발주를

진행할수도 없는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비해 약사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볼 수 있었던 혹은 저 역시도

환자 혹은 소비자로서 약사님께 무례한 질문을

하지 않도록 약사님께 질문을 하려면 내가 현재

복용중인 혹은 복용예정인 약에 대해 정확히

알고 물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도 정확히 모르는 약에 대해 약사님께

질문하면 약사님 역시 다양한 약들 가운데

내가 원하는 답변을 들려주기 쉽지 않으니 말이죠.

단순하게 복약상담, 처방전을 가지고 약을 타러

오는 사람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에피소드, 약사님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에세이 였던 것 같네요.



이 리뷰는 문학수첩, 리뷰어스카페로 부터

'도서 약건네는마음'을 협찬받아

직접 읽고 작성된 서평 게시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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