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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배신 - 대중의 욕망인가, 기업의 마케팅인가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9월
평점 :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렌드 혹은 유행을 따르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로서라도 트렌드 혹은
이슈에 대해 관심은 가지고 있는 한 사람 입니다.
책 제목부터 트렌드의 배신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책을 읽기전에
목차를 쭉 살펴보니 최근 몇년 사이에
계속적으로 언급되거나 이슈화되어 나오는
단어들을 주제로 구성이 되어있더라구요.
게다가 마케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지라
사실상 자극적으로 다가온 책 제목, 부제에 이끌려
읽고 싶었다는 마음이 80%는 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된 책 입니다.

'프로파간다' 라는 단어에 대해 아시나요?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여론을 조작하여
사람들의 판단이나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자 할때 사용되는 선전이나
선동 기법을 뜻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대체로 좋은 것보다는 나쁜 행동이 더 빠르게
널리 퍼지기 마련인데 주로 정치판에서만 몰래
사용되던 이 프로파간다 기술이 현재 우리의 삶
다양한 곳에서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세상에서의 프로파간다는 사실상
과거와는 다른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고 봐도 된다는데,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기업들에서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태처럼요.
책에서는 총 26가지의 트렌드를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논하고 있는데 큰 주제로 보자면
돈, 욕망, 행복, 자아, 유토피아적인 삶에 대해
트렌드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고려해볼만한 트렌드인지 주의해야 할 프로파간다
인지를 파악하는 내용을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했지만 요즘 세상의
아이들에게 동일하게 질문한다면 대략적으로
두가지 갈래로 답한다고 합니다.
공무원이나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군을 선호하거나
연예인, 운동선수 등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선망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이것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보자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자본주의 체제가
심화됨에 따라 보이는 양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기 속에 파이어족이라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노동이란 무엇인가, 나를 위한 돈인가,
투자를 위한 돈인가, 파이어족을 목표로 할 때
나타나는 여러 난관들을 주제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닌지라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라 생각되더군요.
목표한 돈이 준비되었다고 해서 마냥 자유롭게
보일지 모르나 나머지 인생 전부가 장미빛으로
전개된다는 보장도 없기에 경제적 자립을 이뤄
이른 시기에 은퇴를 하고자 하는 파이어족의 목표는
지나치게 유토피아적 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일확천금이나
빠른 성공도 아니며 자신의 꿈과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살아가야되지 않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인류가 기록을 시작한 이래로
생겨난 모든 지식과 정보를 공부를 하게되었고
해도해도 끝이 없으며 평생을 해도
모자랄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지식을 쌓아도 시간이 지나면 쓸모가
없어지는 경우도 더러 생기기 마련이기도 하고요.
오늘날에는 평생학습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고도 보는데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을 업글인간으로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단순한 성공이 아닌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오늘날 현대인들이 하는 자기계발은 대부분
자신의 욕망보다는 스펙쌓기와 같이 타인의
욕망에 기초한 행위라고도 바라보는데
무조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
점검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자기계발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그 방향이 올바른가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죠.
현실에서 자연에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하는데, 산업화의 영향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거주하나 언젠가는 자연의 품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러스틱라이프' 라는 단어도 생겨났는데 이것은
도시를 떠나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
편안한 삶을 살고자하는 시골향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5도 2촌(5일은 도시생활, 2일은
시골 생활) 혹은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몇년
못가서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도 꽤나
있다고하네요. 이상향으로 마음을 가지고
있을때, 그리고 그것을 이뤘으나 겉으로는
낭만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상을 경험하면
후회할 확률도 높다고 말이죠.
자연에 가까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연으로 거처를 옮기고 물건을 없애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삶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이러한 생활양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삶의철학과 일상의 습관까지
바꿔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주제를 읽는데, 그래서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더라구요. 어찌보면 잠시나마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녹아
일종의 자연체험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실제를 본떠 만든 가상의 현실, 즉 가상현실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진행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인데요.
VR장비를 통해 놀이나 게임을 즐기거나
자동차의 네비게이션, 가상화폐로의 거래 등등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이 혼재된 세상을 살고
있다는 표현이 맞지않냐며 주제를 풀어나갑니다.
물론 대등한 관계는 아니지만 가상현실이
그 자체로 독자적인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현실은 실재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시키는 경향도 있기에
가상현실에 매몰되어 현실감각을 도외시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신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해두고 살아야하며
신기술이라고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실제세계와 가상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지않냐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몇년전까지는 알파고의 AI기술, 그리고 요즘은
오픈AI가 만든 '챗GPT' 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빙'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본다는데요.
이제 현실에서 인공지능과의 조우는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인간을
넘어설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도 꽤나
다양한 주장들이 있는데 사실상 따지고 보면
인공지능은 영화 속에 나타나는 로봇들과는
달리 인간과 같은 의지나 욕망이 없기에 세상을
지배할 동인을 갖지 못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도 말하고 있어요.
인공지능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면
그것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학습시킨 인간의 의지로 나타난 결과라고 말이죠.
대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으로서
생각하는 과정마저 생략하거나 최종 판단을
맡기는 일은 삼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는 절대지식이 될 수 없으며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지식은 정보이지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이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주제들을 다루었으나
그래도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할 법한,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그런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세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책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나 논점이
무조건적으로 옳고 공감되고 그렇진 않지만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받아들였지,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서
유익하게 다가왔습니다.
본 포스팅은 리뷰어스클럽, 월요일의꿈 에서
무상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