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 반투명한 인간의 힘 빼기 에세이,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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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스웨터곰 입니다.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도서는 만화를 그릴 때는 방울, 글을 쓸 땐 

김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김영 작가님의 에세이로 읽는 내내 성향이

비슷하신건지 공감이 정말 많이 갔던 듯 합니다.


​저는 MBTI 성향으로 보면, ISFP 라는 타입으로 나오더라구요.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언급하기를 자신이 너무 싫거나, 

세상이 원망스럽거나, 방황하거나, 인생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에게 

해당 책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어요.


인스타그램 @vangwl_drawing

​브런치 brunch.co.kr/@vanwl




저자와 비슷한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에 덤덤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책이라고 말이죠.


서론부터 시작된 저자 본인의 이야기. 어쩌면 저 역시 겪어냈었던

지난날들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있었던 것 같아 에세이를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갔어요.


저 또한 성격은 한결같다고 볼 수 있지만, 겉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20살 전후로 많이 변화한 것 같아요.


아마도 학창시절에는 그냥 좋은게 좋다고 남들에게 배려랍시고 

내 생각은 감춘채 남들에게 맞춰주는 인생으로 살아갔다면..


20살이 되어 대학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아르바이트와 인턴 등의

사회생활의 경험을 하면서 이렇게 속 마음을 감춰서는 아무도

내 속 사정을 모르는 것이지 싶어 제 스스로 단단해져야 되겠다, 

때로는 나를 표현해야되겠다라는 마음이 강해져서 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30대라 인생 통틀어 보면 젊은 시기는 맞지만, 버킷리스트라고

목표하고 바라는 바를 꿈꾸며 의욕이 넘쳤던 20대에 비해서는

많이 소박해지고 작아진 것만 같기도 합니다.


분명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고 목표하고 바라는 바들은 아직도 많을텐데 

언제부터인가 멀리 내다보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고 당장 눈앞의 것만 

바라보게 되고 고민만 많아지고 뭐 그런식으로 말이죠.


저자 역시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더라구요.


"삶이 흔들렸을 땐 나조차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걸 하고싶은지 알지 못했다. 주관이나

취향,신념,가치관도 없었다. 그래서 타인의 삶만 늘 기웃거렸다."

103page


​하지만 저자는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다보니 정체성이 생겨나는 것 같고, 

나라는 사람의 아주 일부분을 알게된 것에 불과하지만, 전보다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다 합니다.


저도 수집하는 것은 좋아하는 성격이긴한데, 정리를 하지않고 

그저 마냥 수집만 해서.. ㅋㅋㅋ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며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자신의 시간을 종종 만들어 봐야되겠어요.




저자는 소장한 영화목록 정리와 일상 속에서 있었던 정리/버리기의

미덕에 대한 언급을 시작으로 정리는 언제 어느순간에서 필요하게되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죽음을 생각하니 인생의 목표에서 어느 순간에도 

나와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초연함을 갖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었어요.


삶에서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놓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삶을 

이루는 많은 것들은 한정되어 있음을 알고 지내보자고.


​여러 시행착오들을 경험해보고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아껴쓰는 

것만큼 가치있게, 내가 만든 하루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지내보자고 말이죠.




사람은 아무리 초연한들 어떤 것에는매여있기 마련인데, 

매여있다는 자체를 두고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돈이든 일이든 인간관계든 사람은 자신에게 매여있는데 생존과 번영에 

유리한 방식으로 살아남으려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자

매여있을 때의 즐거움도 있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나 자신을 어느정도 내려놓고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자니 또다른 기쁨이 보이고 본질을 생각할 여유가 주어졌다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과 같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감사하게 여기고 더 나아가 남에게도 

베풀수있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인생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해당 도서는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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