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지음, 김세은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스웨터곰입니다.


어렸을 때 책 속의 캐릭터들이나 꿈 속에서 접했었던

죽음에서는 단지 너무나도 잔인했고 슬펐었던 것 같았지만,

점차 성장함에 따라 마주하게 된 죽음에서는

생명이 있기에 죽음 또한 언젠가는 마주하는게 당연하다는

인식과 함께 슬픔과 두려움, 공포가 느껴짐과 동시에

위로와 공감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오기에 마음의 무게감이 커져만 가는것 같습니다.



사람이기에 죽음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처음으로 겪게되는 혹은 마주하는 죽음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려움, 공포, 슬픔을 복합적으로 경험하게되며,

때로는 좌절감, 무력감까지 느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회복 혹은 극복하느냐에 따라 감당하는 무게가 다르기에

심리치료사가 경험한 사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마음 또는 생각이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어요.






책의 저자는 줄리아 새뮤얼.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이자, 사별의 아품을 겪는 아이와 가족의
회복을 돕는 단체 'Child Bereavement UK'의 설립자라고 합니다.
30년 가까이 사별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전문으로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요.



책에서는 가족의 사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각 파트별로는 해당되는 사례를 담고 있는데요.

즉, 배우자나 부모, 형제자매, 자녀와의 사별로 인한
각각의 사례와 해당되는 사례에 대해 생각해 볼 부분,
그리고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8가지 방법, 주변에서 힘이 되어 줄
가족 혹은 친구의 역할에 대해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지 않으며,
그래서 사별의 슬픔을 단단히 오인한다.
다른 상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면서도
죽음에 관해서는 유독 말을 아낀다.
자기 자신을 포함해, 사별을 겪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게 된다.
-시작하는 글에서 발췌-


나 역시도 처음으로 마주했던 현실상의 죽음은
초등학교때 뉴스로 접한 '씨랜드 화재 참사'였는데,
1999년 6월 화성시 씨랜드수련원 대형화재사고로
당시 내 또래의 학생들이 다수 희생되었었던 참사였다.
그 당시에 접했던 죽음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접했었던 죽음으로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인근 학교의 학생의 죽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자살했다는 학생의 죽음.



또한 내 인생에 있어 소중했던 사람들의 죽음으로도

중학교때 타 지역으로 이사가고나서
친했던 친구와 편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는데
한동안 연락이 끊겨서 다른 친구한테 안부를 물으니
지역뉴스에 나올만큼 크게 다뤄졌다는 사고로 죽었다는 친구의 죽음.

연세도 많으시기도 했지만, 병상에 있어
예고스러웠어도 정말정말 슬펐었던 할머니의 죽음.

사회생활 초창기쯤이라 해야되나,
어느날 퇴근길에 정말 거짓말처럼 들려왔던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사촌언니의 자살 소식까지.

언제나 죽음 앞에서는 슬픔과 두려움.
나아가서는 그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하는지 막막하기만 했었던 것만 같았어요.

지금와서는 시간이 해결해 준 것만 같지만,
하나하나 짚어보면 결국에는 함께 견뎌내 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서로서로 이겨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줄리아새뮤얼 심리치료사님이 각기 다른 사별로 인한 상담으로
여러 사례들을 마주하며 듣게 된 정보, 상담자들의 심리상태나 생각들,
그리고 본인이 상담하면서도 생각한 감정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들을 수 있었어요.

깊이 있는 심리 연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에
대해 훌륭한 감성과 놀라운 심리학적 통찰을 볼 수 있어요.


여러 상담사례를 볼 수 있지만,

이 책의 작가님이시자 심리치료사인 줄리아 새뮤얼은 상담을 하면서

현재의 상황이나 상태에 대해 체크하면서 과거의 이야기도 이끌어내면서도

후회가 아닌 극복해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며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씩 회복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해결책을 내어주기 위한 책이 아닌 여러 사례들이 있고,

당신도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하고

회복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품고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각각의 파트에서는 생각해보기 라는 부분이
파트의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어 상담사례의 방법 외의 방법들에 대해
안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끔 정리해주고 있다.

책의 제목이자 사별에 대한 상담내용을 볼 수 있었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이 책을 통해 사람마다 
마주하게되는 죽음은 다르지만 결국에는 사람은 본인이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은 아직까지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복합적인 생각이 드는 건 당연지사지만, 죽음으로 인한 감정을 잊는 것이 아닌
감정을 품고 나아가는 인생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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