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돈오 - 문득 깨친 돼지와 까마귀
박황재형 지음 / 리좀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요 스웨터곰입니다.


최근에 동양화와 에세이를 함께 풀어낸 책을 읽었어요 :)


이름은 돈오돈오 라는 책인데요.

문득 깨우친 돼지와 까마귀라는 의미라고 해요.


한자로 나열해보자면, 이렇게 쓰여지는데

조아릴 돈 頓 / 깨달음 오 悟 / 돼지 돈 豚 / 까마귀 오 烏 


사실 돈오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단계를 나타내는 불교용어이지만,

작가님이 의미하고 싶으셨던 풀이는 '깨달음을 위한 어떠한 점진적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박에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합니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바로 자신의 마음이 곧 부처임에 대한 자각을 나타내며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하고 싶어하신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한쪽은 붓글씨 또는 동양화 다른 한쪽은 인생에 대한 생각이나

깨달은 부분에 대해 언급해놓으셨더라구요~


예전에는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한 6년전쯤이었던가 동양화를 전공하는 친구가

졸업작품 전시회를 열어서 방문했다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지요 :)


제가 생각했던 동양화가 무조건 검은 먹으로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 천연색으로도 표현해낼 수 있는 색이라면

화려한 그림도 있었다는 사실! 



넘거나 너무에 가기를 멈춘 사람이라는 뜻의 별호를 가져

지월당이라고도 불리는 작가 박황재형 선생님은

그림,글씨,조각을 하는 미술가이자 사유가라고 합니다.


십수회의 개인적과 수백회의 단체전, 서너권의 저서까지

내며 활동하시던 선생님은 쉰살이 되던 해 도시를 떠나

강원도 양양의 산높고 골 깊은 구룡령이라는 곳으로 가셔서 지내고 계신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이뤄진 다양한 작업을 엮어 모아 만든 책이

바로 돈오돈오라고 하니 의미 있는 책이지요.


글을 읽다보면 마치 성인군자가 깨닫고 쓴 책들을 보는 것과 같은 깨우침을 줍니다! 

이리치우치지도 저리치우치지도 않은 중립된 시각에서 바라본 인생에 대한 시각들.


그리고 글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느낌들도 느껴져요.


또한 작가로서의 삶으로 뗄레야뗄수없는

미술에 대한 견해나 언급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갤러리나 화방에 가지 않았지만

여러 동양화 작품들을 볼 수 있고 눈에 오래 담을 수 있다는 점!


동양화는 보다보면 심신을 안정시키는 뭔가가 있는 것 같기도해요.


닭, 돼지, 고양이, 까마귀, 오리 그리고 산 봉우리와 꽃들도 자주 등장하는데

그림에서 각기 다른 느낌과 감동을 주니 신기해요~


심신안정이 필요하신분, 생각이 필요하시거나 심적으로 힐링이 필요하신 분

동양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권유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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