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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혁신학교 교사입니다 - 가장 설레고 신났던 행복교실 무한도전
배정화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평점 :
이미 작년 말에 읽었었지만, 기억을 더듬기 위해 다시 한번 펼쳤다. 배정화 선생님의 글이 부드럽게 다가와 가슴을 톡톡 친다. 다른 것보다 위로가 되었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 이런 고민을 하는 교사가 있었다는 것, 고민에서 끝나지 않은 학생들과의 부대낌이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그리고 나에게 자리잡은 결론은 '학교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라는 것.
'혁신학교'라는 말로 교육을 말하지만 이게 과연 제도적 혁신학교 만의 모습이어야 하는가가 안타까웠다. 왜 이런 교육이 혁신학교의 울타리에서만 있어야 할까? 이게 교육인데 말이다. 학생 개개인을 향한 관심, 그 관심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질문들,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교사의 정서적, 교육학적 몸부림은 교육 그 자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다. 할 일은 태산인데, 뭘 그리 또 해야 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맞다. 교사도 좀 쉬어야 하지 않나. 그런데 할 수 있다고 하면 그것도 말이 된다. 응당 교사가 해야 할 일이 이것이기에. 또한 이러한 교육을 위해 학교 공동체의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짠하고 고마웠다. 학교 공동체가 변하지 않는 한, 학생들이 타고 가야 할 큰 물결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를 응원하며 나도 힘을 받는다. 저자처럼 이곳저곳에서 피어나는 고민의 꽃들이 씨앗을 날려 다양하고 단단한 교육의 꽃들이 개화하길 바란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소명이라면 그 아이들이 몸담은 학교를 행복한 곳으로 개선하는 것도 교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에 눈뜨게 된 것이다. 39쪽.
교사의 성장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를 개선하는 동력을 마련하게 해 준다. 205쪽.
혁신학교는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수업에서 삶의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여러 가지 수업 방법을 적용한다. 특히 학습이 부진한 아이와 자는 아이들도 함께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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