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까닭에 정기휴일이지만 가게에서작업을 해야 했다.서가 사이의 통로에 주저앉아 책장에서 꺼낸 고서를 끈으로 묶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책을 안채의 창고로 옮기고, 빈 공간에는 그저께 매입한 고서를 진열하려고 한다.이곳은 기타가마쿠라 역 근처의 비블리아 고서당.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고서를 판매하는 곳이다.
네 소원은절대이루어지지 않아.p.15
언제까지다나두근두근p.8사랑은 늘 두근두근^^
영업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저녁에 여진이 일어났다.금전출납기의 동전을 동전계수기로 옮겨 담던 나는 첫 진동에 동작을 멈췄다. 천장에 매달린 형광등이 흔들거렸고, 낡은 건물에서는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게 안에는 나밖에 없었다.p.9
"늦었으니 내가 커피 살게."다키노 렌조는 나타나자마자 그렇게 말했다.약속 시간보다 겨우 5분 늦었을 뿐이다. 사양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얼마 안 하니까 신경 쓰지 말라면서 버스 로터리 근처에 있는 커피 체인점에 들어갔다.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