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저녁에 여진이 일어났다.금전출납기의 동전을 동전계수기로 옮겨 담던 나는 첫 진동에 동작을 멈췄다. 천장에 매달린 형광등이 흔들거렸고, 낡은 건물에서는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가게 안에는 나밖에 없었다.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