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각처럼 대화가 되지 않을까? - 인간관계의 갈등과 오해를 없애주는 소통의 기술
앤드류 뉴버그 & 마크 로버트 월드먼 지음, 권오열 옮김 / 알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 왜 생각처럼 대화가 되지 않을까? >(알키, 2012)는 소통의 기술을 다룬 책이다. 마음챙김, 브레이크아웃 원칙, 새로운 정상 상태, 연민소통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소통의 시대로 불리는 요즘 주목할만한 단어들이다. 갈수록 인터넷, SNS로 의사소통이 많아지는 추세에서 오프라인 대화의 효과성과 장점도 두각을 드러내며 둘다 중요해지고 있다. 스피치, 대화, 상담 등의 핵심인 소통의 기술을 잘 갖추면 주변사람과 그 지인들로부터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관계회복부터 비즈니스적인 접근,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는 스킬을 습득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마음챙김의 목적은 침묵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의식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 의식은 주로 언어 중심적이며 의견, 믿음, 추측, 계획, 그리고 이따금 번득이는 한두 개의 통찰로 세워져 있다. 이 모든 내면의 목소리를 지켜보는 법을 배우면 마음이 걸러낸 다른 소리도 인지하게 될 것이다.] 50p
자신의 의도는 그렇지 않은데, 표현에서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이 나오게 된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해야하는데, 현대사회의 특성으로 포장해야만 하는 현실에 직면해 평소에도 생각했던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오해를 부르고, 결국은 인간관계의 틈으로 이어져 점점 벌어지게 된다. 성수선님의 도서 <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알투스, 2012)에 얼마 남지않은 치약을 통해 사람 사이를 표현했다. 치약을 끝까지 비틀어 짜면 의외로 계속 나오지만 언젠가는 더이상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사례다. 사람도 계속 몰아 붙이면 꽤나 지속적으로 결과를 얻거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한계에 도달해 끝이 나기 때문이다. 궁극에 도달하기 전에 소통을 통해 엉킨 관계를 풀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영영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언어 중심적인 의식인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를 지켜보고 이를 다시 언어로 표현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불친절한 사람에게 친절한 태도로 대하면 그들의 마음을 녹이고 분노한 뇌를 부드럽게 다독여준다. 다음에 누군가가 뒤에서 요란하게 붕붕 대며 경적을 울리고 거칠게 삿대질을 해댄다면 그냥 그들에게 통행권을 주어라.] 101p
친절은 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은 더 나은 뇌를 만든다고 한다. 사람이 농담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만에 차있고 불친절하게 나오는 이유는 누적된 피로와 힘든 상황에 대한 반사작용이다. 영화 <예스맨>(2008)에서도 불친절한 직원에 대해 동일하게 대응하지 않고 그의 상황을 이해하려한 주인공의 태도를 통해 직원이 힘든 상황을 설명하고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소통은 바로 그런 것 같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어 관계를 개선시키는 것. 급식업체 비정규직 파업이라는 뉴스를 통해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 또 하나의 동조의식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행동에 대해 용산 철거민 사태처럼 강경하게 대응하는 건 이 책의 의도와 맞지 않다. 협의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절할 수 있는 사안을 도출하는게 담당자들의 해결책이다. 물론 예산, 사회적 구조가 '생각처럼 대화 하는데' 걸림돌이 되겠지만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한다.
[벤슨은 인간이 '내적 가치' 언어를 이용하여 육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기록으로 충분히 입증된 그의 '이완 반응'은 단 한마디의 말이나 어구(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를 반복하여 몸과 뇌 전체게 건강한 변화를 일으킨다.] 206p
브리이크아웃 원칙이라 불리는 건강한 변화는 '새로운 정상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인데, 마음챙김 전략이 일상생활에 통합되었을 때 가능해진다. 이런 정상 상태가 되어야 생각대로 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연민소통으로 통해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도서에서는 연민소통 12단계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방식을 제시한다. 자신을 추스린 후, 내면을 관찰한 후, 감사에 대한 표현을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깊이 듣는 순서로 되어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듣기는 소통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진심으로 그들의 말을 받아들일 때, 상대방과 신뢰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나 민간업체에서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의견을 받아들일 충분한 준비를 하고 참여한다면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겠다. 독자들에게 단계적으로 소통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색을 보여 순서대로 따라하며 습득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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