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 마인드 - 왜 자기 밥값을 해야 하는가
윤한길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바쁘게 뭔가를 하면서, 여러 고민에 빠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퇴근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느 광고에서도 월요일에 출근하는 괴로운 직장인의 표정에서 금요일에 퇴근한 즐거운 모습으로 그렸다. 이를 통해 공통된 삶을 산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노고를 이해하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란 가사를 활용한 CM송하면, 초코파이를 누구나 떠올릴 수 있다. 그 초코파이 해외영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윤한길 저자의 책을 통해 하루하루 밥법이에 대해 생각 해봤다. < 밥법이 마인드 >(다산라이프, 2010)가 그 도서인데,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한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기 마련이다. 그러나 신입사원 때만큼 정보를 충실하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가능한 한 더 많은 것을 묻고, 배우고, 터득해야 한다. 배움이란 다 때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50p
나는 지금 신입사원으로서 많이 배우고 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나가는 중이다.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 이상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교처럼 선생님이 교과과정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고, 시험까지 볼 수 있게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한게 있으면, 불편한 사람이라도 질문을 통해 배우고 터득하는게 좋다. 타이밍을 놓쳐 배우지 못하거나, 묻지않고 임의대로 처리하면 책임은 자신이 지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처음부터 배움을 강조하는지도 모른다.
[폭 넓은 이해와 소통 능력을 지닌 제널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처럼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들에 의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63p
직장 경력이 10여년 이상이면, 사회인으로서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제너럴리스트를 강조한 점에서 그의 영업이라는 업무영역과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종사하고 있는 일은 제너럴함도 중요하지만, 프로페셔널이 더 우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V자형 인간, 제널럴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인재가 요구된다. 땅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하듯, 프로페셔널이 되기위해서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함은 물론이다. 많은 것을 알면 많이 보이고, 지혜가 생김을 사례와 경험으로 보여준 생생함이 글을 읽은데 재미를 주었다.
[자신의 성향이나 강점을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눈에 드러나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이든 상관없다. 일에서 흥미와 기쁨을 느껴야 진정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탁월한 성과는 그로부터 비롯된다.] 73p
저자가 취업을 하기 전 방황했던 모습들은 요즘 젊은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들 하는데로 따라하거나, 저돌적인 생각에서 경솔하게 행동하고, 감정에 치우쳐 결정한 모습들이 그러하다. 마음을 잡고 자신의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하며, 해외에 제품을 알리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삶은 평범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튀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면서도 인생을 고민하고, 자신의 철학을 정립해 후배들에게 말해주는 저자가 멋지다. 제목을 보자마자 소설가 김훈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밥', '밥벌이'를 떠올렸는데, 역시 글 시작에 인용되었다. 29개의 글을 그의 삶의 순서에 따라 읽으며 얻는 29가지의 교훈들. 얇지만 무겁게 다가오며, 가슴을 울린다.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