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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악마를 속여라! - 지식의 보물 창고, 문자와 책의 역사, 개정판 타임머신 학습여행 1
디미테르 인키오프 지음, 롤프 레티시 그림, 유혜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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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자의 발명과 자연발생적인 생성에 대해서는 상식 선에서 알고 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는 일은 쉽지 않아 그 방면 책을 고르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우선 책 이전에 대규모의 도서관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글자를 알게 되면서 모르던 세계가 열리는 환희를

느끼는 것은 아이보다는 이야기 속에 나온 왕처럼 어른들일 것이다.

왕이지만 글자를 몰라 부하에게 진흙판에 쓰고 쓰여진 것을 연구하게 했던 한 왕이, 자신이

글자를 배우면서 모르던 지식과 개안의 기쁨이 넘쳐 도서관을 확장하고 각 처에 있던 도자기(흙판 도자기)를 구해 오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가르치고 암기하게끔 유도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현실에서

앎의 기쁨을 전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간과되기 쉽다.

이 책의 장점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선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전달할 때 가장 인상깊게 오래 기억되는지를 아는 저자가 썼다는 점이다.

그림 또한 재미있어서 삽화 이상의 유머와 재치를 갖고 있다.

책 속에 악마가 있다? 악마를 속여라? 이게 무슨 말일까 궁금해 하다가

이런 말이 책와 인쇄술의 발달사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란 것을 알게 되고 흥미로웠다.

아이에게 정보와 더불어 새로운 것을 아는 기쁨, 그리고 지금은 당연시되고 있는

굳어진 사실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것인지 알려주고 싶다.

초등 2,3학년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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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13
제니퍼 이처스 그림, 샘 맥브래트니 글, 김서정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에 관리실 아저씨께 ''소포 온 것 없나요?' 했다. 기다리던 책들이였기 때문에 얼른 집어들고 출근길에 올랐다. 오프라인 서점을 한 번 둘러보고 산 책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만 인터넷상으로 검색해서 산 책들은 그렇지 않을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 책만큼은 운전하는 남편에게 '이것좀 봐! 근사하지?' 하고 자랑을 해도 좋을 책이다. 대형서점의 어린이 책 코너를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얼마나 다양한 책들이 많은지,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을 선뜻 고르는 게 힘드는지도. 그렇지만 표지의 은은한 파스텔톤 그림은 나를 이끌었다.그리고 속 안의 내용도 내 맘에 쏙 들은 것은 물론이다.

학교들어가기 이전의 아이들이 노는 일상적인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마치 눈앞에서 두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마냥 생생하다. 또한 역자의 아이들 말투가 맘에 든다. 이러한 아이들 말투를 그대로 살린 것이 내 오래된 기억에 가라앉아있던 순간순간의 장면들을 의식의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다.

평화롭기만 하던 아이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큰 소리를 지르며 싸운 것이다. 안정감있고 따뜻하게만 보였던 부드러운 색채의 이 책에도 동요가 일어난 것이다. 아이들이 서로 말을 안하고 버티는 시간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공터의 낡고 버려진 그네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그러나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기는 싫다.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면서도 친구가 먼저 다가와 그 말을 해 주길 바란다. 그러면 나도 금새 사과를 할 텐데.

이 책에선 '...둘은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냈답니다.'라는 식의 행복한 결말은 없다. 아직도 친구가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마음만 이어질 뿐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본성이 그 기다리는 마음속에 이미 담겨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책의 전체 색체가 아이들의 그런 심리를 더욱 셈세하게 묘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좋은 책으로 시작하는 아침이라 기분이 좋다. 엄마나 아빠에게도 훌륭한 책이 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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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어, 곰돌아?/ 곰 인형아, 왜 슬퍼? 국민서관 그림동화 17
마이클 그레니엣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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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우연히 집어들게 된 책인데.. 이건 어디가 앞인지, 뒤인지, 어떤 이야기를 먼저 읽어야 하는지... 책을 두어번 빙그르 돌려보다가 이 책의 재미난 구성을 간파했다. 그렇지만 내용을 읽고 난 다음에는 이 책이 더 잘 만들어진 책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먼저 읽은 부분은'곰인형아, 왜 슬퍼?'였다. 길에서 우연히 주운 곰인형은 소년이 어떤 식으로 달래보고 놀아주어도 슬픈 표정을 바꾸질 않는다. 그러다가 모든 것을 포기한 아이가 주운 자리에 도로 갖다 두니까 다시 웃는 표정으로 바뀐다.

그 다음 얘기는 공원에서 곰 인형을 갖고 놀다가 무서운 개를 만나 도망하는 바람에 그만 곰 인형을 잃어버린 소녀가 공원에서 다시 그 인형을 찾게 되어 기뻐하는 얘기다.'어디있어, 곰인형아' 이 두 이야기는 소설에서 간혹 보아왔던 구성형식을 지니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한 일화를 다루거나 이해하는 것. 이야기는 책의 중앙쯤에서 서로 만나게 되고 한가운데에서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고 초생달을 시소삼아 탄 곰인형과 소년과 소녀가 등장한다. 곰인형은 균형을 맞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 페이지의 대사가 똑같다는 것이다. 즉 곰인형을 둘러싸고 처음 만난 소년과 소녀의 마음이 하나로, 그것고 실제로 만난 것이 아닌 꿈속에서 하나의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왜 내게 다가왔을까? 다시 생각해본다. 곰인형의 표정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한가지였지만 소년은 곰인형이 슬프다 했다. 슬픈 표정을 끝내 바꾸지 않기에 자기 곁에 두지 않고 돌려 보내려 했다. 앗, 그러나 마지막에 진짜 주인을 만난 곰인형은 활짝 웃고 있었다. 소녀의 이야기에 곰인형의 표정에 대한 얘기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소년은 분명히 그 변화를느꼈다.

곰인형의 표정이 변한 것은 순전히 소년의 주관적 감정이 개입된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황적인 감정이입이 될 수도 있고...아니면 내것이 아닌 것을 가져와서 미안하거나 혹시하도 찾게 될 주인의 마음을 상상한 소년의 생각일지도...이 이야기를 내 삶에 대입해 본다.이 '곰인형'의 자리에 들어갈 수많은 변수가 떠올랐다. 곰인형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면 나 역시 주관적으로만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우선적으로 내 주관대로 행동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성적으로는 인정한다 하면서도 실제로 나는 대부분 내 생각이 거의 맞고 모든 이들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겠지 하고 추측하게 된다.

아름다운 그림책 하나를 두고 쓸데없이 많은 말, 많은 생각을 하고 길게 주절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나는 이런 식으로 이 책을 대했고 나를 둘러싼 환경속에서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과 방향을 조금은 바꿀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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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성공한 가정 - 성공적인 가정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칼릴 A. 카바리 & 수 윌리스톤 카바리 지음, 김영경 옮김 / 프로방스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가정을 잘 가꾸기 위해선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었지만 그 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제 각각이다. 나 역시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 그에 대한 고민과 열정이 가슴 한 쪽에 늘 차 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부부의 역할과 관계의 설정, 자녀와 부모, 자녀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건이나 문제들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당장 내가 직면해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가장 인상적인 것은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 첫째 아이를 대해야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이러한 것은 최소한 내 경험으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해결책이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지적해주어서 좋았다. 가정을 행복하게, 성공으로 이끄는 길.....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향은 구성원 모두를 성장과 성숙으로 이끌어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안정을 찾아주는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협의'이다. 협의는 구성원 모두를 윈윈(Win-Win)의 결과로 이끄는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고 자신의 가정을 다시 가꾸기 시작하였으면 한다. 아름다운 정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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