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 -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풀어낸 실전 소통법
이수경 지음 / 지니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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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질문'을 잘 하고 싶다. 아마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가져온다는 걸 알게 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특히나 그 질문이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렇게 좋은 질문이 어디있을까?

아쉽게도 이 책은 조금 일상적인 대화에 관한 책이었지만, 그것도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나 역시 T라 그런지 가끔은 담백하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 같은데, '왜~~~?'라는 질문은 추궁하는 느낌에 가까워서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저자 주장의 핵심인 거 같다.

결국 질문 자체도 '어떻게'를 활용하여 좀 더 부드럽게 바꾸고 대화는 말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훨씬 중요하므로 표정이나 어투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일상적인 대화에 관한 책이었지만, I 성향인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온 파트도 있었으니... 바로 나 자신과 하는 대화 - 나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것이었다.

질문은 일상의 선택을 좌우하는 '루틴'이 된다고 한다.

보통 '성과'를 강조하고 '성공'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에서 '오늘 무슨 일을 할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할 일을 중요도 순으로 정해서 하나씩 처리하라! 같은 이야기는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오늘 나는 누구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음으로써 하루를 '의미 중심'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이런 질문은 하루를 살아가는,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도 바꾸게 될 것이다.

늘 오늘 하루 뭐 할까, 내일은? 일주일은? 일년은? 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서 수확하듯이 사는 사람과 비교할 때, 따뜻함이라는 의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당연히 더 여유있고 친절하고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할 일 순으로 사는 사람은, 그 외의 것들이 나를 방해하는 것이 되지만, 다른 것을 질문하고 그에 따라 산다면 '성과'나 '성취'는 '선물'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를 정리하면서도, 이불킥을 하며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라고 자책하는 질문이나 혼잣말이 아닌, "오늘 실수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라고 질문하면 삶의 질을 전혀 다르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게는 이런 것들이 '다가오는' 구나?

뭔가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존재, 계속 무언가 옳다고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의 변화.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강박증인가?

요즘 육각형 남자 이런거 조건보면 돈 없는 거 빼고 완벽(?)한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어서 그런가?

그런데 그러면 돈 버는 거에 관심을 가져야지, 그게 아니고 계속 무언가 더 좋은 버전의 '나'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이런 것에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는 거 같다.

이 강박? 공허?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바로 이것이다. 이런 게 책의 좋은 점이지. 나는 이제 이걸 질문으로 던져야 하는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나? 그렇다면 왜? 무엇과 나를 비교하고 있나? 세뇌당했나?"

나는 나를 '어떻게' 느끼고 있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을 움직이는 질문은, 지극히 개인적인 각자에게 의미있는 질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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