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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의 미학 - 내면의 파동을 조율하는 법
이승환(청담케이)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3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연속된 실패로 고민이 많은 알렉스와 주파수의 문제를 설명해주는 조나단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조나단은 알렉스에게 명상, 마음챙김, 감사 연습, 운동, 시각화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행동이 우리의 주파수를 높여 준다고 얘기하고 있다.
책 자체는... 상당히 문제가 많아 보인다. 한국인이 쓴 책 같은데 왜 조나단과 알렉스가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지부터 뭔가 맞지 않는 주어 서술어 관계와 수많은 오타들.
그리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대화.
뭐랄까 마치... 전근대적인 서술과 구성이라고 해야 하나?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예를 들어 계몽이나 공산주의 사상의 주입 같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쓰여진 작품들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마치 고도를 기다리듯이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형식인데 한 사람은 고민을 이야기하고, 한 사람은 오직 높은 주파수 상태가 될 수 있는 실천법의 종류에 대해 줄줄이 나열하는 느낌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서술은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온 내용이 또 나오기도 하고, 말을 놓으라고 해서 놓았다가 존대를 했다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혀 자연스러운 한국인의 대화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이름도 외국인이지만, 대화 자체도 뭔가 교훈과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글의 번역투다.
내가 지금 부정적인 에너지를 내뿜고 낮은 주파수를 생성하고 있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원인은 영 좋지 않게 느껴지는 이 책의 구성과 편집에 있다. 명상이나 마음챙김, 감사할만한 일들을 삶에서 찾고 운동하기까지.
이것들을 주파수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은, 주파수와 파동이 과학적이라는 전제 하에 좋은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아무리 입문서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좀 더 나은 구성과 편집을 선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