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삶을 바꾼 인생역전 독서법
이상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간만에 괜찮은 책을 만났다. 근래 이런 책은 제목만 보고 솔깃했다가도 목차만 보고 거르거나, 목차에서 좀 그럴듯해보이는 게 있어서 읽으면 한 문장 정도 얻거나 낚였거나... 이런 식으로 별로인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목차부터 마음에 들었고, 정말로 책을 읽으면서 자기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고 거대한 세상을 마주하면서 '불확실성을 인정할 줄 아는' 겸허함을 갖게 되고,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을 위해, '태어난대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 한발짝씩 노력하는 저자의 진솔함을 만나게되어 더더 좋아졌다.
요즘 읽고 쓰고 생각하며 자신을 변화시켰다는 스토리가 꽤 많이 나오고 있는데, 참 좋은 변화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역대급 갈등에 시달리고 있는데, 결국은 이렇게 많이 읽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여 다시 위기를 극복하는, 정반합으로 역사가 흘러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평소 독서를 어느 정도 했기에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챕터2의 '도전하기: 가장 강한 상대와 싸워본다.'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도 잡자."고 했던 돈키호테 저자의 말을 먼저 인용하면서, 저자는 '매우 어려운 책에 도전하라.'고 하고 있다.
책만 진득히 잡고 앉아서 독서할 시간은 없었다는 핑계로 '매우 어렵고 두꺼운 책'은 좀 덜 읽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깊은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줄 책들은... 아마도... 그리고 그간 독서해온 시간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이 쌓였다고만 생각해봐도... 사실 레벨을 진작 올렸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한다.
아니면 피해왔던 분야의 책을 읽거나. 아마 내가 피해왔던 분야의 책-세계사나 문학?-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하튼 책이 참 좋았다. 아마 내가 '책 읽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라는 내용의 책을 쓴다면 비슷한 내용이 상당할 거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적은 '인간의 가장 기특한 점은, 본인이 스스로 질량을 키울 수 있는 존재라는 점... 우리는 단순히 태어난 대로, 현재 주어진 상태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장을 통해, 나의 짧은 방황이 끝날 거 같다.
나의 삶은 여행이다. 태어난 상태_어떤 점과 같은 상태_에서 미지의 존재로의 여행. 그리고 주어진 상태를 계속 벗어나기 위한 여정. 고차원으로 확장해나가는 수행의 길. 궁극적으로는 나의 영성을 키워나가는 - 영혼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길을 그저 계속 걸어가기를.
무엇이든, 어떤 새로운 도전이든 도움이 되리라 믿고. 읽고 생각하고 쓰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