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자의 '인간적인 고민과 다짐'들을 보면서 이 사람이 왜 암에 걸릴수밖에 없었는지 알았다.
저자는 신경외과 의사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였고, 의사 대 치료해야 할 질병과 같은 수단적 대상이 아닌, 생사의 기로를 함께하면서 스스로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고집했다.
즉 그는 그가 대하는 환자들에게 깊이 들어갔다. 죽음의 경계에 서있는 사람들에게서 '거리'를 두지 못한 댓가로 그는 당연히 훨씬 더 큰 책임감과 고통, 스트레스를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암세포가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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