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평점 :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을 놓고 닷컴버블을 거론하며 곧 꺼질 촛불처럼 위태롭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엔비디아를 조금만 알아보면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이 만드는 수요 때문에 당분간 엔비디아는 대체가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비싼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정상 가격'이 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듣고 보아 알게 되었으나, 젠슨 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젠슨 황에 대한 책을 조금 보게 되었다.
그는 피부색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민자 가정이었고,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꾸준히 접시닦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지금 엔비디아의 대표라는 자리만 봤을 때는 떠올리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우리에게 친숙한 빌 게이츠나 잡스, 저커버그 같은 경우 각자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유복하게 살면서 하버드 따위는 때려치운 천재 창업자! 이래야만 될 거 같은데, 어려서부터 두각을 보이지 않은 사람이라니?
그러나 젠슨 황은 오히려 '고난과 역경은 나의 힘'이라는 모토로 지난 세월을 버텨온 사람 같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알았기에, 엔비디아 역시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특히 인텔과 같은 거대 공룡에게 밟혀 사라질 개미가 되었을 수도 있음에도! 인텔보다도 훨씬 커지고 이제는 애플을 넘어서는 세계 최고 시총의 기업이 될 수 있었다.
그는 인내할 줄 알았고, 인내에서 그치지 않고 즐길 줄 알았으며, 접시닦이 경험을 통해 어떤 일이든 때론 그것이 하찮아보여도 중요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면서 최고가 되는 방법을 연구할 줄 알았다.
책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가 결국 왜 엔비디아에서 '그래픽 카드'를 만들게 되었는지가 인상깊다. 바로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
그는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게임을 더 잘 굴러가게 할 그래픽 카드를 ㅋㅋㅋ 직접 만들게 되었다. 그 스스로와 다른 모든 게이머를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정말 공대를 가고 싶다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요즘 테크 전성시대를 보면 말이다. 나도 아마 세상에 뭔가 좀 더 특별한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