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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특수상대성이론 - 갈릴레이의 고전역학에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까지 ㅣ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1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어려서부터 물리와 우주,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이런 책 저런 책 읽다보면 당연히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는데, 책 소개를 읽다보니 '아 내가 너무 쉬운 비유로 표현된 상대성 이론만 알고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문과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ㅋㅋㅋ 책을 보게 되었다 ^^;;
교수님이 학생 때는 문과생도 미적분을 배워서 아마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나때는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미적분을 안 배웠다... ㅠㅠ
그래서 아쉽게도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여러 공식들을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나마 적분은 읽고 생각해보니 최소값을 싹 더하는 개념이라는 걸 알았지만, 미분이나 맥스웰 방정식 같은 것은 영...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식들은 슥슥 읽으며 넘겼다.
하지만 특수상대성 이론에서는 어려운 공식보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위대한 천재와 그의 과학적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어떤 발견들이 있었기에, 어떤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이런 것이 가능했는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기에 나름대로 '이야기'가 많아서 읽을 거리가 많았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갈릴레이, 뉴턴, 에테르 논쟁 등 다양한 과학의 역사를 들려주는데 지금보면 깜짝 놀랄만한 실험들과 희생이 있었다.
대표적인 게 사람들이 전기의 존재와 전기를 어딘가에 가둬서 모아둘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 이후 '레이던병'을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데, 직접 감전되면서 ㅋㅋㅋ 때로는 180명의 근위병을 감전시키면서 전기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얘기들이 너무 웃겼다 ^^
한편 갈릴레이가 태양의 흑점을 관측했다는 내용에서 깜짝 놀랐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성능 좋은 망원경이 아니어서 태양을 직접 본 것이었다... 결국 갈릴레이는 매일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관측하다가 시력을 잃게 되는데... 세상을 뒤흔드는 진실을 발견한 사람의 최후는 너무나도 쓸쓸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또 아인슈타인에 버금갈 정도로 놀라운 사람 중에는 빛의 속도를 측정한 사람이 있는데... 읽어도 바로 이해가 가지 않던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서 빛의 속도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인지... 세상엔 정말 괴상한 천재들이 많이도 살았구나 하는 걸 크게 느꼈다. 그 끝판왕이 아인슈타인이고!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가 많아서 공식은 이해못하니까 빼더라도, 나같은 문과생에게도 한 번 쯤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사실 이런 과학적 발견들이 쌓여서 우리의 상식을 이루고 있는 것이기에 과학은 꼭 알아야 하는 것이니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