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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골프 - 10초만에 굿샷을 만드는
박지은.김연정 지음 / 예미 / 2023년 3월
평점 :
아 결국 이런 책이 나와버리고 말았다..! 골프를 치면서 정말 명상과 비슷하다고 많이 느꼈는데, 역시 명상을 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느낄수밖에 없나보다.
그리고 그 수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이걸 남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것이고,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 실행으로 옮겨 나온 책이 바로 이 책 <마음챙김 골프>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골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순간에 쉽게 쓸 수 있는 빠른 긴장 완화-이완에 대한 심리적, 육체적 실천지침을 준다는 측면에서 아주 유익한데, 그것을 아주 재미있게 자신이 골린이로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버무려 써줘서 지침들이 필요한 순간에 저자의 이야기들과 함께 훨씬 더 잘 기억이 나고, 그렇게 조금 덜해진 부끄러움(저자처럼 남들도 같은 경험을 겪었다는 것을 생각하니까)으로 빠르게 행동에 집중해서 다시 샷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효과가 클 거 같은!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주 재미있으면서 좋은 책이다 ^^
평정심과 관련한 예시 하나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저자가 짤순이(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짧은 사람)일 때, 그래서 공을 쳤는데 5m가 날라가서 너무 민망했을때. 스스로 '너 뭐 해?'라고 질문하며 마음챙김 스위치를 누른다. 이때, 다음에 뭘 해야 할지 잠깐 틈이 생각의 틈이 생긴다고 한다.
골프같은 경우 반드시 '걸어야' 하므로, 저자는 빠르게 지금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서 '발 감각'에 집중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해준다.
공까지 걸어가며 행위에 명칭을 붙인다. 마치 호흡할 때 들숨 날숨 하듯이-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두근대던 심장에 가 있던 주의가 금세 발바닥으로 옮겨 간다. 그렇게 차분해지면 골프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힘 빼고 칠' 준비가 자연스레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의 실수와 극복 방법+ 실수 덕에 알게 된 다양한 에티켓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웃음이 떠오르고 마음이 따뜻(?) 해진다. 그렇게 편안하게 잘 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