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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 인맥, 재능, 배경을 넘어서는 자기 설계의 힘
강형근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빨리 퇴근하라"는 띠지가 눈에 띄는 새 책, 강형근 님의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를 읽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정시 퇴근'을 30여년 동안 지켰다는 소개가 사실 한국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던 만큼, 이 부분이 셀링 포인트(?)인거 같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정시 퇴근을 하고 일을!!! ㅋㅋㅋ 한 것이었다 ^^
아무렴... 이 정도 열정없이 아디다스 같은 대기업에서 전 세계에 10명밖에 없는 브랜드 디렉터가 될 수 있었을까.
마케팅 업무를 했던 저자는 정시 퇴근을 하고 일주일에 3일은 바로 집으로 가서 가족과 저녁을 먹었지만, 나머지 3일은 '현장 중시' 원칙에 따라 꼭 매장 등을 방문하거나 다른 직원과 8시까지 식사나 회식 등을 했다고 한다.
정시 퇴근 하고 현장에 가서 자발적 야근을 했다는 점에 약간 속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은 꼭 가족들하고 식사를 하려고 하면서, 누구나 다 아는 회사뿐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을 만들고 챙기려고 하느 그의 모습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만들었던 영어 공부하러 떠나던 파트는 정말... 멋지면서 웃펐다 ^^ 비행기 타고 가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셨다고... ㅋㅋㅋㅋㅋ
그럴만한 것이 어렵게 잡은 기회로 간신히 취업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서 전설적인 초고속 승진과 엄청난 성과를 낸 상태기에 한 동안은 사실 성공에 취해 있어도 되었을 것 같았다. 아마 대부분이 사람이 그때 성공에 취해 '라떼는~'을 연발하는 꼰대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분은... 한국에서 아디다스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본사랑 자주 소통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언어가 문제가 되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영어를 공부하러 가셨다. (휴직 제도가 당시에 없었다고... 행동력 만땅 찍으셨다 정말)
그렇게 1년 동안 자신감을 얻어서 월드컵 대비를 위해 회사가 불러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참 좋은 내용이 많았고, 행동력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런 부분을 '성과와 루틴을 관리하는 90데이 플랜'으로 정리해두셨기에 간단히 나누고자 한다.
회사가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듯이 개인적으로도 90일을 기준으로 KSS, 즉 계속 KEEP할 잘한 것, 새로 시도할 START, 멈춰야 할 STOP. 이렇게 3개를 90일마다 점검하면서 어떻게 할지 플랜을 짜보는 것이다.
자기를 성찰하고 무언가 효과가 있는지 지켜볼만한 적당한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확실히 효과가 있을 플랜으로 느껴졌다.
대부분 '새해 계획' 정도를 많이 짜지만, 사실 1년 이란 기간의 끝은 너무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생겨서 멀고 길게 느껴질 수 있는 거 같다.
요즘 뭐 작게는 15분이나 30분씩? 내 생활을 지켜보고 시간을 관리하게 도와주는 플래너 같은 것도 있는 거 같던데- 그런 건 또 너무 마이크로한 느낌이고...
'분기'면 참 나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발전 여부를 지켜보는 데 좋은 기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께서 지금은 은퇴했다고 하시는데, 죽는 날까지 새로운 걸 배우고 책과 강연으로 미래 세대에게 나눠주며 행복하게 성장해나가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