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 쓰자마자 데뷔까지 간다!
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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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나는 무협소설을 좋아했다. 할머니 집에서 우연히 김용의 <천룡팔부>를 읽은 후 그 재미를 잊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 댁에는 딱 1권만 있었...) 결국 천룡팔부를 다시 찾아서 읽은건 무려 고등학생 때...

그 후로도 무협을 참 많이 읽었는데... 그랬기에 난 자연스럽게 판타지 소설 뿐만 아니라 웹소설까지 접하게 된 거 같다.


아무튼 읽다보니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요즘 그냥 글쓰기를 비롯해서 웹소설 쓰는 법에 관련된 책들도 좀 훑어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최근에 나와서일까,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책은 무척 좋았다.


가끔 다른 웹소설이 읽고 싶을 때 별점 본 다음 댓글부터 눌러보는데, 진짜 엉망인 작품은 댓글에 온통 작가를 비난하는 내용이 많다. 작가가 욕을 먹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특히 글을 제때 안 올리는 것과 상식적인 혹은 작가 스스로 설정한 세계관에 반하는 내용을 독자는 기억하는데 작가가 잊고 함부로 사용할때? ㅋㅋㅋ


대표적인 작품이 진문이라는 작가의 <문명하셨습니다>. 이 작가도 웹소설쓰는법에 관해 책도 쓰고 클래스101인가에 강의도 있길래 먼저 책을 읽고 거기서 자신의 작품을 예시로 들었기에 할 수 없이 읽어봄.

그리고 정말 힘들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온통 비판을 넘어선 욕과 비난...

이런 작품을 완결내다니... 근성이 대단한...

아무튼... 소설을 연재하면서 저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에는 저런 상황들을 미리 예비하게 위해 작가가 다양한 팁들을 수록해둬서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를 살펴보면...


p162 '메이저의 탈을 쓴 마이너'

  • 작가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이야기의 성향이 마이너함을 깨닫고 메이저의 탈을 씌워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보여주는 부분이다. 나 역시 무언가 생산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를 어느 정도 버리고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도 스스로 아픔을 겪으며 ㅋㅋㅋ 알게 된 귀한 팁을 나눠주니 참 좋았다. 아마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도 "나는 달라!"를 외치며 마이너의 길을 처음엔 걸을 확률이 높지만, 텅장 잔고를 보고 다시 이 책을 읽는 순간 메이저의 탈을 찾아 헤매게 될지도?


p170 설정에 '왜'라는 의문 던지기

  • 이 내용은 어디서 봤던 거 같긴 한데, 사실 무언가 치밀하게 해내려면- 그 분야가 어디든 동일한 작업이 필요해서 그런 거 같다. 즉, 무엇이든 먼저 나를 납득시킬 '왜'가 필요하다. 집요하게 왜를 물고 늘어지면서 너무 단순한 설정은 피하고(재미도 없고 얘기가 빨리 끝남) 그럴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질 수 있는 '왜'를 갖는 것! 소설에서도 삶에서도 필요한 부분.


p175~182 챕터/편단위 시놉시스 구성

  • 웹소설의 특이점이자 어려운 부분은 바로 '매일 정해진 길이를 올린다'일 것이다. 매일 새로운 글 5~7천자를 쓴다는 것. 이건 그야말로 중노동이다. 그런데 그냥 써도 어려울 5천 자를..... '상업성' 즉 '독자'를 생각하며 써야한다. 그래서 편마다 기승전ㄱ이 필요하다! 또는 기승전결 ㄱ 으로 끝내는 작가들도 많은 거 같은데... 아무튼 이렇게 끊임없이 다음 편에 대한 기대를 남길 수 있게 '편'단위로 무언가 구상한다는 거... 거의 뇌가 ㅋㅋㅋ 혹사 당하는 수준인듯... 웹소설 작가 필수의 역량이기에 이 책을 읽게되면 먼저 저자의 추천대로 5천자를 매일 써보기와 편단위로 기승전ㄱ 맞추기를 해봐야 할 것이다.

ㅡㅡㅡ

이렇게 책에 대해 약간 살펴봤는데, 당연히 쉬운 작업이 아니어서 그런지 건강이 무너지는 작가들이 넘쳐난다고 한다.

돈도 못 버는데 건강만 나빠져!? 절대로 그런 일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작가도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 여러 운동을 권하고 있다.

앉아만 있는 건 작품에도 좋지 않다. 당연히 글이 막히면 벌떡 일어나 산책도 하고 몸에 좋은 건강한 것들도 챙겨 먹고! 예비 작가들에게 이 역시 필수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내용을 모두 담은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아쉽게도 작가가 여성분이라 로맨스 장인이라고 하셔서 아직 작품은 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대표작 하나 정도는 볼까 생각 중이다. 이 책은 작법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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