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 다오스타

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비야 다오스타 책제목과 책표지의 그림만으로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천 년 전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니 흥미롭고 두꺼운 책두께에 놀라고 또한 신학을 공부한 한국인으로 중세시대를 소재로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놨을지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들이 궁금하기도 하면서 기대감에 읽어보게 되네요.

사피에르 신부는 부제시절이었을때 로레아라는 한 처녀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사제가 아내를 맞이하는 일은 장려되는 수준은 아니어도 불법은 아니었는데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가 성직자의 결혼무효화를 언급하며 사제들의 결혼을 막는 교회법이 제정되자 사피에르와 로레아는 몸을 숨길 곳을 찾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아야 했어요.

사피에르 신부는 아내와 어린 두 자녀 비야와 소피아와 함께 교황과 적대관계에 있던 알렉시오스 황제인 로마제국으로 피신하던중 가족과 헤어지는 불상사를 맞게 되네요. 그후 오랜 세월이 흘러 사피에르 신부의 아들 바야는 아우구스티누스수도원에서 생도 생활을 하게 되는데 모든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비야는 교황의 충성스런 성전기사단으로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게 되네요.

십자군 전쟁이 무엇을 위해 일어나고 무엇을 위해 떠나야하는길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 비야는 회의감 마져 들게 되고 끝없는 고뇌를 하게 되네요. 십자군 전쟁의 서막을 다루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전쟁을 긴장감있게 만나면서 속도감있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책읽는 재미를 느끼며 십자군 전쟁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