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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손생의 수어 일력 365 - 모든 문장을 QR 영상으로 만나다
유슬기(유손생)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9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로 언어를 배울 수 없어 시각 언어인 수어를 사용하며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농인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는 수화란 표현이 더 친숙했는데 이제는한국수어가 한국어와 대등한 자격을 갖춘 대한민국의 공용어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되네요. 예전에는 뉴스나 방송에서 보던 수어 통역사의 손끝과 표정 몸짓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면서 수어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유손생의 수어 일력 365는 하루 한 장 1단어와 1문장씩 부담 없이 수어를 배워볼 수 있겠어요.
책 속 수어를 살펴보면 이해라는 수어를 배울 때 사진 자료와 자세한 설명은 물론 QR코드를 통해 영상을 바로 볼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 해 볼 수 있는데 표정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설명만 보는 것보다 영상을 보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여기에 표정이 더해져 훨씬 생동감 있는 표현도 할 수 있어요. 특히 응용 문장을 통해 이해라는 수어에 묻는 표정을 더하면 "이해했어요?"라는 질문이 되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용하면 "네, 이해했습니다"라는 대답이 된다는 점을 통해 손짓 외에도 몸짓과 표정이 수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느끼게 해 주네요.
천천히라는 수어에서 같은 동작이라도 속도가 빨라지면 지각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니 손 모양은 물론 속도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하루에 하나의 수어를 익히고 수어 이야기도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살펴보면 188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수어 교육 금지령이 내려진 때가 있었는데 농학생들이 수업 중 수어를 쓰면 매를 맞거나 손이 묶이기도 했다니 농교육의 암흑기가 있었고 지금도 수어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니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농인들이 대화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모두의 손짓과 표정을 한눈에 보기 위해 원형으로 둘러앉는 공간 설계인 '데프스페이(DeafSpace)'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쉽고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들 무겁다,추천, 왜, 상관없다,무섭다등 다양한 수어들을 하나씩 배워보면서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을것 같아요.
특히 책이 스프링 북으로 제작되어 책 넘김이 부드럽고 편리하게 펼쳐볼 수 있어 학습하기에 더욱 좋고 일상 속에서 수어를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수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익혀보면서 농인들과도 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을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