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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 - 생각은 깊게 표현은 분명하게
김웅식 지음 / 보누스 / 2026년 9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우리말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어 한자를 알면 단어의 의미를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이번에 만나게 된 품격 있는 어른의 한자어를 통해서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쓰임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들을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있게 볼 수 있었어요.
원래 한자어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기대가 되는데 일상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접하는 도구들의 이름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평소 물을 끓이는 도구로만 알았던 주전자의 유래에 대해 알 수 있는데 주전자는 술 주(酒), 다릴 전(煎), 작은 물건을 가리키는 자(子) 자로 '술을 데우는 작은 그릇'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주전자는 평소 물을 끓이는 용도라고 쓰이고 있어 술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술의 온기가 깃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차를 우리거나 끓일 때 쓰는 정식 명칭은 다관 이라고 하는데 평소 잘 쓰지 않아 그런지 물을 끓일 때 익숙하게 쓰는 주전자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무심코 쓰던 말 속의 정확한 의미와 배경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가 흔히 쓰는 채소와 야채가 있는데 사실 평상시에도 채소라고 했다가 야채라고도 쓰는데 채소는 밭에서 기른 푸성귀를 뜻하고 야채는 들에서 나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야생 상태에서 스스로 자라난 신선함을 뜻하는데 다 맞는 표현이지만 그 속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과 배경이 담겨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외에도 재미있게 느껴졌던 생선 이름에 담긴 바다와 사람의 기록으로 대구, 명태, 임연수어, 홍어와 전어, 민어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 이름인데 생선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게 만나보면서 그 속에서 사람들이 느낀 시선이나 삶의 방식도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소란의 결을 구분하는 일 야단법석, 아수라장, 아비규환 같은 비슷한 듯 다른 표현들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정확한 쓰임을 배우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표현을 쓰며 언어의 품격을 한층 높여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상에서 말 한마디에 깊은 생각과 품격을 더하고 싶다면 품격있는 어른의 한자어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