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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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명화는 어떻게 부를 창조하고 역사를 발전시켰나?

세계사를 바꾼 명화 이야기는 14~16세기 르네상스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명화를 중심으로 인간의 욕망과 권력 그리고 자본이 어떻게 얽히며 역사와 경제를 움직였는지를 흥미롭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예술을 아름다움이 아닌 욕망의 결과물 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책은 총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는데 우유를 따르는 여인이 빵집 광고로 활용된 이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천재임에도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이유, 렘브란트가 자신의 그림을 모사한 ‘가짜 그림’을 양산한 배경 등은 단순한 예술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와 경제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 주네요.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된 페르메이르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진 우유를 따르는 여인 그림 속 주인공이 하녀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하녀의 사회적 지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으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작품에도 반영되었다고 해요. 이 작품이 더 흥미로웠던 건 이 그림이 실제로 빵집 벽에 장식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페르메이르 집안의 3년 치 빵값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예술과 경제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그림 속 하녀가 우유를 따르는 모습이 빵 푸딩을 만드는 장면으로 빵집의 홍보 역할까지 했다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또 다른 작품 모나리자에는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는 점에서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느껴졌고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대작 천지창조를 두고 만약 다빈치가 그렸다면 4,000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재미를 더해주면서 두 천재 화가의 작업 방식 차이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 외에도 메디치 가문의 지하 금융이 없었다면 르네상스는 존재하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에서 예술이 자본과 후원에 의해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이 미술을 정치적 이미지 구축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하고 폴 뒤랑뤼엘이 인상주의 회화에 가치를 부여하며 시장을 만들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렘브란트 등 다양한 거장들의 작품을 원색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데 이미 알고 있던 작품들을 다시 보며 반가움을 느낄 수 있고 처음 접하는 작품들도 많아 보는 내내 호기심 가득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예술 작품 명화 한 점 뒤에는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권력 돈이 어떻게 뒤얽혀 있는지 그로 인해 역사에 관한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세계를 바꾼 명화 이야기는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은 물론 역사와 경제를 함께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 또한 관심있게 볼 수 있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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