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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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25 올해의 문제소설은 2024년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한국 단편소설 315편을 검토하고 논의 끝에 총 11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선정된 작가들의 활동 경력이 길지 않음에도 각 작품이 주는 매력과 그 속에 담겨있는 묵직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무엇보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작품 속 서로 다른 매력과 이야기들이 흥미를 느끼면서 볼 수 있었어요.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아빠지만 소통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며 아빠를 외면하며 이로 인해 느껴지는 죄책감이 주인공에게 있어 얼마나 무겁게 다가오는지를 이야기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빠를 향한 내 마음이 복잡해지는 게 싫어서 애써 외면했던 장면들이 있다.(p27)

지난 과오를 떠올리며 참회하며 속죄의 과정을 겪어나가는 이야기 그속에서 성 소수자, 소통의 부재로 어려운 일들을 겪게 되면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전해지네요.

속죄를 모티프로 한 김병운 작가의 만나고 나서 하는 생각을 비롯해 과자 집을 지나쳐까지 단편이 주는 재미와 깊이감까지 느껴보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작품중 시선이 갔었던 최미래 작가의 마지막 이야기 과자 집을 지나쳐는 남편없이 두리와 금매 두딸을 키웠던 엄마 하지만 우리가 아는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에요.

"약간의 슬픔과 허함이 느껴졌지만 그뿐이었다."(P321)

엄마의 죽음앞에 딸이 이렇게 느낄 수 있었던 사실에 공감이 가기도 해요.

두 딸을 버린 엄마와 금매를 버린 두리 그리고 엄마를 버리며 서로가 서로에게 큰 상처로 남게 되요.

살아가면서 버려야 하는 수많은 것들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면서 버림에 있어서 정당화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지난날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


2025 올해의 문제소설 우리 사회의 무거울 수 있는 소재와 주제들을 작가만의 필력으로 그려내서 저마다의 작품이 전해주는 깊이감이 느껴져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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