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이 반했습니다 - 꿰맨 눈과 기울어진 사랑
김하진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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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목포문학박람회 청년신진작가 출판오디션 수상작 김하진 작가의 한 눈이 반했습니다는 솔로 인 더 라이트/ 한 눈이 반했습니다/ 얼리지 않아/ 견인지역/ 베이비 캐링/ 비닐, 하우스 여섯 편의 단편 소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컬트적인 요소와 결합해서 출산, 인구문제, 미의 가치관, 팬데믹으로 인한 사람들의 상처받은 내면, 콤플렉스와 가정 문제까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김하진 작가의 소설 세계에 재미있게 빠져 볼 수 있었어요.

비비인형 수집과 인형 옷 만들기가 취미인 미희는 빈티지 인형을 판매도 하는데 중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나게 된 건담 덕후 준과 인연이 되어 미희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바비 인형이 무익하다는 준의 견해에 따라 그동안 취미로 가지고 있던 바비 인형을 모두 처분하기로 해요.

인형 박스가 없어 판매글을 삭제하려고 하는데 인형이 말을 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펀매글을 지우지 말라고 말라는 인형 수집용 인형은 박스랑 한 몸이라고 말하는 미희 내가 바라는 건 박스가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이 답답한 곳을 떠나는 거야." (p35)

답답한 곳을 떠나고 싶은 인형과 미희의 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미희의 삶에서 준이 얼마나 절대적인 관계에 놓여있는지 느낄 수 있는데 과연 미희는 준이 없는 삶을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지 흥미롭게 따라가 볼 수 있었던 솔로 인 더 라이트

김하진 단편 소설의 표제작인 한 눈이 반했습니다 제목부터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처음에 한 눈에 반했습니다로 읽었다 잘 못 읽었다는걸 알게 되고 다시 천천히 읽었는데 한 글자 차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다른데 '한눈에 반하다'라는 표현에서 착안한 이야기라고 해요.

이심은 자신의 짝눈 이었던 자신의 콤플렉스를 떠올리며 얼굴과 몸의대칭을 맞추는 부위별 교정 시술에 관심을 보이며 심각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심은 한쪽 눈을 봉합하는 외눈 시술을 받게 되고 연인이었던 대상과의 관계에서도 변화를 맞게 되는데 온전하고 편안했던 생활에서 유행이나 트렌드에 따라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술을 시행한 이심의 선택과 후회 누구는 변화를 통해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고 그렇치 않은 삶을 살수도 있어 선택은 오로지 본인의 몫이지만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한 눈이 반했습니다

이외에도 출산율과 인구문제, 콤플렉스, 가정문제 가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등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각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컬트적인 소재들이 더해져 개성있고 다채로운 이야기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OTD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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