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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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중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문학 교사 350명이 뽑은 12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2024 올해의 문제소설 초연결 시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작가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면서 현대사회의 현실 그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 나갈 지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어요.

권여선 작가의 안반을 시작으로 신세계에서, 롤링 선더 러브, 반려빚, 전교생의 사랑, 투오브어스, 혼모노, 자갈 선생의 상담일지, 이소 중입니다, 숙희가 만든 실험영화, 미래의 조각 마지막으로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까지 추천우수작 12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는 2024 올해의 문제소설.

권여선 작가의 안반은 엄마와 딸 모녀의 애증 관계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언니 혜영과 혜진 엄마 신숙 그리고 할머니 유재까지 3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할머니 유재에게서 처음 들었던 안반은 과연 무엇일까 떡을 치는 넓적하고 두꺼운 판을 말하는데 사춘기 손녀의 엉덩이를 보고 할머니가 한 소리에 기분나빴던 순간을 생각하게 되는 혜진. 그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은 유재 밑에서 외동딸로 자란 신숙에게서 할머니의 모습을 보게 되요.

"그건 엄마 닮아서 그래."

서럽고 서운할 때마다 혜진은 주문처럼 혼잣말을 했다.

"엄마는 할머니를 닮고 엄마랑 나는 엄마를 닮고, 그래서 그런 거라고, 그런 걸 어쩌라고."(p31-32)

신숙에게 찾아온 병으로 인해 입원과 치료를 하게 되고 엄마의 간병을 자처한 혜영 하지만 생각하던것 과는 다르게 간병이 길어지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요.

무조건적인 희생 혜영에게 있어 장녀라는 무게감이 동생 혜진과는 다르게 느껴졌을것 같아 혜영의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 더 공감하면서 보게 되네요. 할 일과 안해도 될 일 냉정하게 구분짓지 못하고 결국 참다가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는 혜영을 보면서 혜진은 그런 언니를 이해할 수 없어요. 하지만 혜진 자신 또한 그들과 유사성을 보이는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각 작품들의 작가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는데 작가의 사진과 함께 작품들도 함께 살펴보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부분은 작품을 읽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현대소설학회의 문학평론가들의 작품해설이 수록되어있어 좀 더 깊이있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현대사회의 현실의 문제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다채로운 추천우수작들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었어요.

"푸른사상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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