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인 안녕, 끌로이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어려움과 갈등 다양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껴보면서 인간의 허울과 허상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혼란스러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좀 더 단단해 지는 마음을 갖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따라가 볼 수 있었어요. 안녕, 끌로이는 처음에 단편으로 썼던 소설이었다고 해요. 증편되어 지유, 끌로이, 미지, 엄마 각 등장인물들 간의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어요.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라던데."(p9)
책속의 작은 세상속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인것 같아요.
엄마의 보호아래 착실한 수험생으로 살은 지유는 뉴욕대에 편입해서 홀로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엄마에 대한 존재는 항상 그림자처럼 지유를 억압하는게 느껴지네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가까워지지 못하던 지유가 자신과는 다른 인기많고 자유분방한 끌로이를 보면서 자신이 갖지 못했던 부분이라 더 매력적으로 끌렸을것 같아요.
지유는 끌로이에게 핼러윈 파티 초대를 받게 되고 가끔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에서 어느날 지유는 끌로이를 룸메이트로 받아들이게 되요. 좋은 감정은 어느새 선을 넘어 지유에 대한 끌로이의 관심과 집착이 끌로이를 점점 힘들게 만들고 결국 이들의 관계는 끌로이의 절교 선언과 함께 살던 아파트를 나가면서 관계가 틀어지게 되요.
아픈 엄마로 인해 귀국하게된 지유는 여전히 끌로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어느날 우연히 끌로이를 생각나게 하는 소녀를 보게 되는데 타투샵에서 일하는 미지와 가까워지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의지로 미지를 집에까지 들이게 되면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간관계 하나가 무너지면 차례로 무너지는 도미노처럼 인간관계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애정과 관심이 허상으로 허탈감이 느껴질 수 있는 관계 속에서도 상처를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지유의 성장통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북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