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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 ㅣ 걷는사람 소설집 6
최은 지음 / 걷는사람 / 2022년 11월
평점 :
욕망을 사고파는 세계
프랑켄슈타인처럼 살아남을 여자들의 이야기
먹고 사는 문제를 그 조건이 충족되면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먹고 사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 현실적인 문제에 놓이게 되면 노동은 생계수단인 반면 고달픈 삶의 현주소라고 할 수도 있 을것 같아요. 주인공 젊고 가난한 여성 채유리가 선택한 길에서 겪게 되는 행위들을 통해서 진정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한국에서 미모와 젊은은 지능과 재능처럼, 아니 그 이상의 이윤을 창출하는 것처럼 보인다. 돈이 벌리면 찬양의 대상이 되고, 찬양을 받으면 존을 벌 수 있다. 여자애들은 사회의 룰에 충실할 뿐이다. (p9)
입사 면접에서 떨어진 후 성인 인증만 하면 바로 볼 수 있는 19금 알바 사이트 룸살롱, 방석집, 보도방, 키스방과 요정등 다양한 매춘업소들이 버라이어티하게 존재하는 사회 그곳에 발을 들인 유리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도 아닌 오로지 자의에 의해서 선택되어진 길 타인의 욕구와 요구에 따라 만들어 지는데 그런 길을 선택한데에 있어서 망설임이란 찾아볼 수 없이 당당함이 느껴지네요.
적나라한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들 쾌락을 쫓는 사람들 그에 따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들의 행위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유리 자신 또한 철저히 상품화 시켜서 기획홍보관련 일을 하는 낮과는 다른 밤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요.
유리의 동성애 상대 자인, 자신의 첫 섹스 상대인 용석, 상대에게 고가의 핸드백을 선물받는 것을 자신의 젊음에 대한 대가라 여기는 희애, 은행원 현주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에 따른 불만적 욕구는 결국 일탈의 욕망을 자극시키게 되네요. 유리는 현재라는 남성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결국 외국으로 떠나게 되는데 입체적인 다양한 인물들의 일탈과 욕망의 실체를 만나게 되네요.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고자 벌이게 된 일 마지막 반전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데 채유리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서 노동의 가치 사랑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