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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 아니라 분홍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고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전명진 그림 / 오늘책 / 2022년 9월
평점 :
제 29회 눈높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역사 동화 진홍이 아니라 분홍에서 분홍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보네요. 고려를 대표하는 충신 정몽주와 뜻을 같이 했던 할아버지는 역적의 몰리게 되어 할아버지는 장형 백 대를 맞고 목숨을 잃게 되고 아버지도 유배를 가서 남겨진 어머니와 장남 학무 그리고 란이는 폐족이 되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배고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여전히 가문의 품위를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
폐족이라는 이유로 벼슬기회도 얻지 못하지만 학문에 열을 올리지만 벼슬도 못하는 신세라는 생각과 할아버지의 신념으로 인해 집안이 폐족이 된 상황에 학무는 속상해 하네요.
고려면, 어떠하고 조선이면, 어떠합니까!"(p34)
고려를 지키느라 고려와 함께 사라지신 할아버지 란이는 돈을 벌어 더이상 배고프지 않을거라고 다짐을 해요.
란이는 학무의 동무의 집에 찾아가 부끄러움에 대해 짚어주며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두려움을 뒤로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요.
붉은색에 마음을 빼앗긴 란이는 장인인 홍염장 할아버지의 제자가 되어 염색하는 일을 배우게 되요.
가난과 절망이 찾아와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란이를 따라가 볼 수 있어요.
홍염장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홍염장의 수제자가 되어 그뒤를 이으며 성장해 나가는 란이는 고려와 가문의 원수인 왕으로부터 명주 백필을 붉은색으로 염색해 달라는 명을 받게 되요.
진홍이 아닌 분홍 충의 색에 담긴 의미에 대해 말하며 궁의 상징, 조선의 상징 오얏꽃 색 피를 지운 색 분홍을 통해서 왕은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란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힘들고 절망적인 순간이 찾아오더라고 그 상황을 이겨낼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동양화를 보는듯한 예쁜 일러스트가 더해져 역사동화에 재미있게 빠져볼 수 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