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입니다
원장경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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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판타지 소설이지만 작품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휴먼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는 인간입니다는 주인공이 좀비로 그동안 좀비 소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나는 가장이다. 가족들을 위해 힘든 회사생활도 꿋꿋하게 이어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 가족들과의 약속도 회사일로 번번히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은데 오늘도 역시나 오 이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회식으로 아이들과 아쿠아리움을 가기로 한 약속을 또 지키지 못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기만 하네요.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와 팀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참고 지내왔던 순간들 자신의 상사에게 가장이라는 존재가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현실에 공감을 하게 되네요.

회식을 끝내고 가족들에게 가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게 되요.

나는 죽었다.

아파서도 앓아누워서도 안 되는 내가. 죽었다.(p34)

아파서도 안되는 가장의 죽음 눈은 충혈된 회백색에 피부색은 초록색과 보라가 곰팡이처럼 섞여있는 괴물이 되어버린 가장 다른 좀비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뭔지 모를 희망을 가지게 해주네요.

살아있지만 살아있다고 하기에도 뭔가 석연치 않은데 괴물로 변해버린 주인공은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지만 이미 떠나버린 가족들을 찾아 나서게 되요.

특전사 중사 출신인 아내는 온갖 생존기에 능한데 "내 평생의 동료가 되어 줄래?" 라며 프로포즈한 아내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게 되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오 이사와 막내가 괴물이 되어 나타나는데 사람에게 덤벼들어 물어뜯는데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주인공은 괴물과도 인간과도 섞일 수 없는 존재로 불안한 가운데 놓여있는데 오로지 가족들을 생각하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의 사투 과연 그들로 부터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네요.

가장이라는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공감가기도 하고 가슴 먹먹함과 감동을 느끼게 해주면서 괴물과 인간으로써의 존재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되면서 '나는 인간입니다' 호러 판타지 소설 몰입감있고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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