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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
수잔 글래스펠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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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연대는 실제 일어난 존 호색 살인사건을 기반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단편소설속 여성들이 공감하고 연대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고 사회 약자가 세상을 향해 소리칠 수 있는 용기를 주는데 책 표지속 서로 연대하고 있는 세 여자의 표정에서 비장함 마져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의 작가 수잔 글래스펠에 대해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어 좋았고 존 호색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수록되어있어 마음의 연대와 비교해 보며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목에 밧줄이 감겨서 죽은 존 라이트 그의 부인은 같은 자세로 앉아 범인이 누군지에 대한 추궁을 받으며 담담한 듯한 모습까지 느껴지는데 누군가 남편의 목을 졸라 살해할 때 까지 침대 안쪽에서 자고있었다는 부인을 추궁하자 깊게 잠드는 편이라고 하는데...
남편의 죽음과 아내가 용의자로 몰린 사건으로 마을 보안관 피터스와 마사 헤일 그의 남편 루이스, 보안관의 아내는 사건이 일어난 라이트 부부 집으로 가게 되요.
구치소에 수감된 라이트 부인의 집에서 헨더슨 검사의 중심으로 사건을 조사하면서 집안 곳곳을 돌아보는데 피터스 부인을 비롯한 두 여자는 소소한 일들에 관심을 보이자 비아냥 거리는 모습에 헤일 부인은 반발하는데 "농장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라며 라이트 부인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목소리를 높이는데 뚜껑이 열린채 방치되어있는 설탕통, 다 깨지고 하나 남은 과일 잼을 보고 아까워하며 '더운 날 잼을 졸인다고 고생했을 라이트 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안타까워하는 여자들.
'시작은 했으나....끝내지 못한 일들."(p81)
낡아 빠진 화덕과 씨름해야 하는 삶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생각하게 되며 퀼트 조각을 살펴보다 정신이 팔린 듯한 바느질이 다른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데 뭔가 연대감을 느끼게 되는 그녀들.
한 여자의 유죄를 증명할 증거가 숨겨진 바구니 과연 그녀들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인상깊게 볼 수 있었어요.
새장 속 사라진 새는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요 이렇게 고독하고 삭막한 장소에서 어떻게 견뎌냈을지 존 라이트 부인인 미니 포스터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네요
마음의 연대는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으로 여성 배심원단이라는 원문에 충실한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해요. 어떤 공감은 구원이 되고 공감은 연대를, 연대는 용기를, 용기는 변화를 불러온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작품속에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여성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마음의 연대 원서와 번역본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내로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