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야요이 사요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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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로 사요코의 데뷔작이자 제 30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우수상 수상작인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처음 제목을 접하고 독특하고 인상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지나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 끝을 울게 해다오' 등장인물중 한 소년의 시에서 발췌했다는걸 알 수 있어요.

다치하라 다카코의 조카인 와카바야시 유키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3인칭 소설로 변호사이자 이모부인 다치하라 교고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던 중 괴한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한채 발견되는데 교고의 아내 다카코는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사람으로 부부의 양아들 사후미를 의심하게 되고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다카코의 조카 유키는 사건을 의뢰받게 되요.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지만 과연 얼마나 사건의 비밀들을 파헤쳐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몰입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 집중하게 되네요.

다카코를 만나고 다치하라 집에서 나가려는데 사후미를 보게 되고 찰나에서 느끼는 사후미의 잔상이 유키의 뇌리에 강렬하게 새겨지게 되는데 ...

입술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며 소리도 없이.... 웃고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들었다.(p47)

과연 사후미의 웃음에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시켜주면서 뭔지 모를 개운하지 않은 느낌으로 이 사건에 손을 놓치 못하고 잔혹한 진실을 뒤쫓게 되요.

긴장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사후미의 주변 인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인간관계를 들여다 보며 새로운 것들에 대해 알아가게 되요. 시후미와 중학교 단짝이었던 고구레 리쓰 그들의 관계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따라가 볼 수 있어요. 두 소년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의심스러운 죽음 7년이란 오랜 시간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계획하고 참아야 했던 잔혹한 시간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프게 느껴지면서 소년들의 이야기 애틋하고도 아름답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과연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필력이 느껴지는 작품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양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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