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카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7
김지현 지음 / 호밀밭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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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저자의 소설집 파브리카는 신춘문예 등단작인 흰 콩떡을 비롯해 파브리카, 누수, 방, 구인까지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개성넘치는 다섯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파브리카 제목부터 흥미로운데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감에 책장을 넘겨보네요.

징그러운 얼굴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나 하지만 대물림 되어지는 유전적 특질을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는걸 알 수 있어요. "엄마, 자 얼굴 봤냐? 미쳤는갑다. 하이고.... 저게 사람 얼굴이기? 징그러바서..... 도대체 얼굴에 뭔 짓을 한 거고?"(p10) 얼굴을 통해 바라보는 집안의 역사 결코 도망치기 힘들것 같은 상황속에서 나타난 빛으로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까요. 새 얼굴을 드릴게요.

쉰 떡 한 팩으로 인한 아버지의 가출 떡은 아버지에게 있어 삶속에 가까이 하고 있는데 아버지의 유별난 떡 사랑 다 먹지 못하고 냉동실로 들어가 방치되어 쌓여버리는 떡 계속해서 새 떡을 사 날라는 아버지 먹지못해 금새 쉬어버린 흰 콩떡을 통해 느껴지는 답답한 아버지의 삶과 같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지만 아버지를 이해하려는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아버지가 건네주는 콩떡을 쉬어 버리기 전에 먹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가네요. - 흰 콩떡

더이상 예전의 고요하고 아늑했던 집이 아닌 여기저기 누수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가 누수로 인해 지금 처한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어요. 무조건 아끼고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은 다른 삶을 살고자 한 주인공 엄마의 사랑이 때로는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그런 엄마를 이해 이해할수 밖에 없게 되요. 엄마가 살아왔던 삶이 가족에 대한 희생이란 걸 알지만 그런 엄마의 삶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고 주인공의 어깨를 짓누르며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게 어떤 마음인지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누수

이외에도 전염병,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 방과 구인까지 각각의 문제상황에 대응해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흥미롭게 따라가 볼 수 있네요.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 인물들을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와 공감을 가질 수 있는 다섯편의 이야기와 뒷이야기 작가의 말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호밀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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