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없는 편지
이춘해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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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업은 자기가 쌓는다잖아, 업보야 업보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없더라."

형민은 아내 경아가 있는데도 계속해서 다른 여자를 찾는데 결혼전 비슷한 전과를 갖고 있던 형민이지만 약혼녀의 입장에서 다시 엎기는 힘든 시대적인 상황과 무엇보다 형민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포기 할 수 없었던 경아였어요.

한여자로도 모라자 한번에 두명의 여자를 만나며 경아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주는 형민.

자식 선우앞에서는 가장 좋은 아빠 부끄러운 아빠는 되고 싶지않은 그였기에 오히여 경아에게 의부증이 있는것 처럼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형민의 모습에서 경아는 형민의 가면쓴 모습이 얼마나 경멸스러웠을지 느껴지네요. "생사람 잡지 말라니까, 멀정한 사람을 그렇게 몰아붙이는 거 병이야 병, 그거 중병인 거 몰라?(p99)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뻔뻔함에 아내는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생채기가 생겼을지 짐작하기도 힘들것 같아요.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해 나가는 동안 경아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되고 회사 생활은 물론 결혼 생활은 결국 파국을 맞게 되고 도망치듯 미국으로 가게 된 형민과 경아에게 남겨진건 형민의 빚...

형민의 미국에서의 생활 또한 순탄치가 않는데 한남자의 추악한 욕망에서 비롯된 일들이 가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게 되는지 조강 지처를 버린 형민의 글에는 후회와 죄책감이 점철되어있는데 어떻게 쉽게 형민을 용서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경아는 용서를 빌었다, 용서하지 못한 그녀를 용서라하고, 그리고 오열했다. 떠난 사람을 향한 죄책감은 떠나지 않을것이다.(p8)

마침표 없는 편지는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과 가족에 대한 도리와 의무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자전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으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창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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