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리스너 1

굿 리스너 1
쥬드 프라이데이 지음 / 므큐 / 2022년 2월

네이버 웹툰 매주 일요일 연재작 굿 리스너 작가의 특색있고 귀여운 그림체가 너무 좋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하는 가슴 뭉클하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감성가득한 초판 한정 일러스트 엽서도 만나볼 수 있어 스토리의 여운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인기 없는 만화가 쥬드는 새 작업실을 구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친한 선배로부터 자신이 쓰던 작업실을 공짜로 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 고민상담소로 쓰였던 곳으로 한가지 조건을 내걸게 되요. 누군가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면 된다는 것 과연 어떤 사연들을 만나게 될까요

오래된 고민 상담소, 오로라 연인, 듀엣, 동수 이야기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총 4편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어요. 상담을 받으러 온 젊은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사내커플로 풋풋하고 설레이는 감성을 자극시켜주면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들의 사랑과 놀라운 반전과 마침내 드러난 진실과 마주하게 되네요.

에피소드중 마지막 동수이야기도 보는 내내 먹먹하고 가슴아팠어요.

동수엄마는 발달장애를 가진 동수에게 최대한 평범하게 키우고 싶어 일반학교에 보내게 되지만 사람들의 편견을 가진 시선으로 동수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고 가족간의 관계도 위태로워 보이네요. 결국 상처를 입는 동수를 위해 결국 발달장애학생들을 위한 대한학교에 보내지게 되네요. 엄마와 동수 가족들에게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지막까지 혼자 남겨진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가슴뭉클하게 다가오네요.

죽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어느새 감동과 따뜻함으로 전해지는 작가의 필력을 느낄 수 있어요. 만화가 쥬드처럼 잔잔하면서도 저마다의 놀라운 사연을 가까이에서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면서 다음 사연도 너무나 궁금해지는 굿 리스너 또 어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므큐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