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 - 잭 더 리퍼에게 희생된 다섯 여자 이야기
핼리 루벤홀드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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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시대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은 노동과 열악한 주거환경 범죄와 불행이 집중된 가장 악명높은 곳으로 빈민들의 살아가는 환경이 너무나 참혹하고 위태롭게만 느껴지네요.

1888년 런던의 화이트채플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여성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 끝내 잡히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유명해진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희생자들이 당한 고통은 어느새 잊혀져 버린 현실 희생자들이 매춘부라 공표되었지만 사실이 아닌 성매매를 했을수도 있지만 모두 매춘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대장장이의 딸, 군인의 아내, 자매의 언니이자 여동생등 평범하게 살아온 그녀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질되었을지 거기에는 그 시대에 여성들이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알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더 파이브 작가가 이 사건의 잘못된 가설에 기반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잭 더 리퍼에게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여성들 하지만 그녀들의 인권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죽어서도 사회적 약자였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잭 더 리퍼에 관한 이야기와 비겁한 살인마의 기록이 아닌 삶을 제대로 살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던 다섯 사람의 이야기라는데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살해 장소와 희생자의 마지막 거처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섯 인생의 궤적

더 파이브는 살인범에 촛점을 맞추기 보단 안타깝게 희생된 피해자 다섯명의 여성들이 발자국을 따라가 보면서 다른 여성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갔을 여인들의 이야기라 더 흥미롭고 그녀들의 삶이 이렇게 잘못 기억되고 왜곡될 수 있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어요.

폴리의 이야기를 보면 이 시대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수 있는데 남편은 들판에서 여자는 부엌에서 남자는 검으로 여자는 바늘로등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져있고 가족이나 남편이 없는 여자는 그 어디에서도 혼자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인격적으로도 많은 모욕을 당했을거라는 느낄 수 있어요. 남편이 해도 되었던 일들이 아내에게는 불법이라는 사실에서 여성들이 인격적으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러스트레이티드 폴리스 뉴스 1면의 가장 큰 삽화에 폴리 니컬스 살인 사건이 묘사되었는데 언론이 나서서 폴리의 평소 행실과 도덕성에 대한 문제들을 파고들며 몰아가는데 앞장섰다는 사실이 씁쓸하네요.

피해자들의 처참한 죽은 장면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하게 느껴지면서 비극적인 죽음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성의 존엄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비록 이 책이 쓰이기까지 130년이 걸렸지만 그 희생자들의 잘 몰랐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저자에 대한 생각과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북트리거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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