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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임종국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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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그리고 36년...
밤의 일제 침략사는 일제 침략의 이면사로 책을 쓰면서 역사상 호칭으로 인한 저자의 고충이 느껴지면서 일제를 알게 된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조약이나 정책, 정사로의 낮의 얼굴이 아닌 일제의 밤의 얼굴 그 이면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일제는 한 손에는 칼, 다른 손에는 대포와 기생을 거느리고 조선에 들어오게 되요.
밤의 밀실에서 일제의 착취와 억압과 음모가 이루어지고 손병준을 비롯한 수많은 친일 매국노들의 탄생하게 되는데 밤의 일제 침략사를 통해서 추악한 일본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제2대 한국주차군 사령관으로 주한 일본군을 지휘하던 자인 하세가와로 일본제는 을사늑약과 정미7조약 체결로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항거하여 후기 의병항쟁이 일어나게 되자 하세가와는 무자비한 살육. 초토작전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 가슴아프고 참혹한 살육의 현장을 볼 수 있어요. 마을이란 마을은 모두 잿더미로 변하고 파괴는 전면적이고도 완전하였다. 한 채의 집, 한 개의 벽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을에 방화를 할 때 여자와 아이들이 살해되고 완전 페허로 변한듯 철저하게 파괴된 모습과 학살장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아 가슴아프게 느껴지네요. 살육과 초토작전을 지휘하면서도 하세가와는 친일 귀족 이지용의 처인 이홍경과 , 민영철의 처 유옥경과 추문을 남기기도 하고 러일전쟁비 잉여금 50만 원으로 용산 아방궁을 지은 하세가와 이야기 고로와 하세가와의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 게이샤 고로에게 빠진 하세가와 호랑이 사령관도 고로의 앞에서는 한낱 강아지에 불과 할 정도로 빠져있는데 하세가와의 정신. 육체. 경제를 파괴한 끝에 호랑이를 강아지처럼 조종한 고로는 3.1운동의 이면에 우리에게 얼마간의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일제의 잔혹한 모습들과 여자 정신대인 조선인 위안부 이야기등 가슴아픈 이야기지만 우리가 역사를 바로알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일본의 국권침탈했던 사건과 과정들을 밤의 밀실 또 다른 시각에서 만나게 된 역사이야기를 의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청년정신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