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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언덕 - 욕망이라는 이름의 경계선
장혜영 지음 / 예서 / 2021년 12월
평점 :


인간의 욕망과 도덕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긴장감있게 전개되네요.
문학박사이며 대학 강사인 한태주는 우연히 서다요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는데 하지만 서다요는 이미 약혼한 여자라는 걸 알지만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서다요가 떠나지 않고 서다요 또한 선생님에게 호감을 보이는데 서다요의 사촌 여동생 혜진으로부터 박스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협력업체로 선정되어 부도를 막기 위해서 다요를 백이사의 자폐증환자인 아들 백민호와 약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강바람은 한태주와 친구로 부담없이 즐기는 사이로 윤태주와 서다요의 사랑을 바라보면서 이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 직면하자 해결사처럼 나타나 윤태주를 도와주네요. 혜진도 서다요와 선생님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자지만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 여전히 갈등하는 태주와 서다요의 모습에서 이런 상황이 오면 그 어떤 것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다요를 사랑하지만 효심이 깊은 그녀를 위해 선뜻 전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관망만하며 속앓이 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다요를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도 참아내는 태주 다요의 아버지 서용수는 번번히 다요의 효심을 자극해서 다요가 자신이 원하는데로 따라와 주길 바라지만 이들이 맞닥들이게 되는 현실은 너무나 안깝네요.
시인이자 파출소 경찰관인 한태주의 친구 현보민은 사랑하는 여자 김은지 아버지가 제시한 결혼 조건으로 인해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 과연 보민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욕망과 도덕 사이에서의 느끼게 되는 심리적인 상실감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지 느낄 수 있어요.
현실에 의해 차단된 피안의 세계가 투명한 유리 너머의 물체처럼 욕망의 시선에서 포착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차단 기능을 가진 넘기 어려운 ‘언덕’입니다. (p10)
태주가 말하는 유리언덕 현실이 설정한 경계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 욕망이라는 경계선 유리언덕 흡인력 있게 빠져 볼 수 있었어요.
"예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