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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매달린 사내들
김상하 지음 / 창해 / 2022년 1월
평점 :
세남자의 기이한 젖꼭지와 다이아몬드에 대한 몽상!
기이한 젖꼭지를 갖고 있는 세 청년들과 이상하게 얽히게 되는 주변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 블랙 코미디의 성향을 띄고 있는 이야기로 웃픈 현실에 씁쓸함도 느끼면서 왠지 모르게 강진, 중간, 하득 이 세 청년들의 앞으로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네요..
강진의 젖꼭지는 특이하다. 양쪽이 생기다 만것 같은 반쪽짜리 젖꼭지로 인해 동거하던 여자친구 사임이 떠나버리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데 사임이 젖꼭지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그동안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젖꼭지가 신경이 쓰이고 중국집 배달을 하는 강진은 젖꼭지 생각에 빠져있다 종종 실수를 하기도 하면서 병원도 찾아 다니지만 이렇다 할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어요.
강진의 친구 중간과 하득을 찐친으로 엮어준 먹자골목의 연탄구이집 셋째 딸 연희는 눈웃음을 치며 강진과 중간, 하득을 꼬묘하게 부려먹으며 다이아몬드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데 다이아 반지를 준다면 팬티도 보여줄 수 있다는 연희가 의대생과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대처하는 방법들도 이름같이 저마다 다른 성향을 보이네요.
우연히 다리를 건너다 크로스백을 발견하게 되고 그속에 있는 돈을 셋이 나눠갖고자 했지만 경찰이라 사칭한 남자에게 빼앗기게 되고 뒤늦게 이상함을 느끼지만 이미 한발 늦게 되네요.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찐친이 되어버린 세 청년들.
한편 일하러 안나온다는 중국집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중간과 하진은 강진을 찾아가고 강진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데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중간과 하득 또한 젖꼭지가 기형이라는 사실.
"너흰 유구무언인 겨. 반쪽이래도 양쪽 다 있고, 또 한쪽이라도 있으니까 할 말 읎는 겨. 씨부럴, 난 양쪽 다 읎어. 아무것도 읎다구."(p61)
두 친구는 하득을 안아주며 위로해 주지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강진은 친구들에게 태국에 따완이라는 의사가 유두 전문의라고 말하며 졸지에 태국이 희망의 등불로 떠오르게 되고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탕털이를 제한하게 되요.
강진은 타깃은 다파니 주얼리 숍 친구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콤플렉스를 해결하고자 엉뚱한 일을 계획하게 되네요.
다파니 주얼리 숍의 곽 사장 처남에게 사기당하고 보석에 관심있기보단 위험한 일을 벌이고자 하고 여기에 여전히 다이아몬드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한 연희까지 엮이게 되면서 이상하게 꼬이게 되네요.
저마다가 가진 사연들 속에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벌이는 사건들 공중에 매달린 사내들이란 제목처럼 위태 위태해 보이는 이들의 행보에 가볍게 웃을수만은 없게 되네요. 김상하 장편소설 흥미로운 스토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창해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