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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장길수 지음 / 열아홉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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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탈북 소년이 중국 은신처에서 적어 내려간 한국판 ‘안네의 일기’!
북한에 대한 참상은 믿기 힘들정도로 너무나 끔찍한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떠한 희망을 갖을 수 있을까요
목숨건 탈출만이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 탈북 여정이 너무나 힘들고 언제 발각될지 모를 은신처에서의 긴장감 넘치는 생활과 불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열다섯 탈북 소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었어요.
소년 장길수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등 외가 쪽 열다섯 명 대가족이 두만강을 건너 낯선 이국땅에서 정처없는 유랑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길수 가족은 서여인을 만나 이들 가족의 대모가 되고 큰어머니로 불리며 생판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 보호자가 되어 은신생활을 도와주게 되요.
"언제 우리가 자유의 땅을 밝게 됩니까" 언제 이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은신처에서의 하루 하루가 얼마나 답답하고 무서울지 느끼게 되네요. 바닷가에서 지었다는 길수 어머니의 노래가 너무나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탈북자의 밀고로 결국 길수 어머니는 북송되어 버린 안타까운 사연에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특히나 무서웠을 공안 수색 언제 은신처가 발각될지 모를 순간에서 가족들 모두 긴장하는 모습들 한 사람도 아니고 열다섯이나 되는 가족들이 모두 숨어살아가는 것이 정말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을것 같아요.
마음이 뒤숭숭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길수 소년의 일기를 보면서 그곳에서의 생활의 모습들이 눈으로 그려지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게 되네요.
생판 남이지만 길수 가족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 큰아버지를 비록한 큰어머니 끝까지 책임감 있는 모습에서 이런상황에서 어느 누가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책임감 하나만으로 그 긴시간을 어떻게 벼텨냈을지 생각해 보면서 대단하게 느껴지고 이분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더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너무 끔찍한 것 같아요.
은신처에서 보낸 날들 생생한 그때의 상황으로 빠져보면서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할 이야기이며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면서 더이상 이런 비극적인 일이 없어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열아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