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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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네가 있어서 살고 싶어졌어."

청소년소설을 좋아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책 표지속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기에 위태롭고 불안해 보이는 초희와 채웅의 일상에도 희망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임채웅은 동생을 김초희는 언니를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로 각자가 가진 슬픔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고 불안해 보여서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쉽게 손에 놓지 못했던 것 같아요.

김선우와 강민혁과 친구인 채웅은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호구로 지내고 초희의 날선 말과 행동 그리고 다른 사람의 물건도 거침없이 훔치고 빼앗는데 어느날 부터 초희는 채웅에게 돈을 빌리거나 우산을 가져가는등 타겟을 채웅으로 삼은듯 계속해서 골탕먹이면서 채웅과 초희의 이상한 관계가 시작이 되네요.

약속시간에 나가지 않아 다섯시간이나 기다리게 한 초희와의 다음 약속에서는 반대의 입장이 되어 왜 오랜시간을 말없이 채웅이 기다렸는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게 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하나씩 꺼내놓는 초희와 그런 초희가 신경쓰이는 채웅.

다른듯 비슷해 보이는 두 사람 채웅도 초희로 인해서 차츰 변화해 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채웅과 초희의 반에 백인우란 학생이 전학오게 되는데 살인자의 아들이란 꼬리표를 달고 백인우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가족이란 이유로 고통받는 인우의 이야기도 너무나 안타깝고 안쓰러웠어요.

각자가 가진 상처의 크기가 너무나 크고 무겁게만 느껴지면서 아이들이 상처를 주고 받으며 위로를 받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입체감있게 그려지네요.

그 누구도 기댈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초희의 모습이 그냥 이야기가 아닌 현실속에서 만날 수도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동질감 하나만으로도 함께있으면 위안이 되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아요.

임채웅과 김초희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펼쳐지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오랜 여운이 느껴졌던 청소년 소설이에요.




"시공사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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